1
KB금융 ‘2020 한국 1인가구 보고서’ 캡처.

[스포츠서울 권오철 기자] 600만에 달하는 1인가구는 은퇴를 위해 약 5억7000만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에 대비해 매월 123만원의 투자와 저축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나 실제 투자·저축액은 60%(약 74만원)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그룹은 8일 한국 1인가구의 생활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2020 한국 1인가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2017년 이후 네 번째로 급증하고 있는 1인가구의 생활 방식과 소비·금융 이용 행태를 점검했다. 이를 위해 KB금융은 지난 8월 21일부터 약 3주간 서울 및 수도권과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5세~59세의 1인가구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이와 함께 통계 데이터를 활용해 1인가구의 생활 전반에 대한 다각도의 분석을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1인가구 600만 시대에 진입했고 향후 5년간 매년 약 15만 가구씩 증가할 전망이다. 1인가구가 1인 생활을 자발적으로 시작하고 장기간 지속하려는 의향은 증가한 반면 결혼 의향은 하락했다. 이들은 경제력 지속 여부를 가장 걱정했으나 코로나19 이후 안전·건강 우려가 증가했으며 개인화 성향이 강화되고 집 근처에서 소비하는 등 생활 패턴이 재구성됐다. 생필품 온라인 구매가 크게 늘고 합리적 소비 성향도 강화됐다. 금융과 관련해서는 예·적금보다는 주식 등 투자자산에 대한 관심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은퇴를 위해 5억7000만원이 필요하고 월 123만원은 투자·저축해야 한다고 생각했으나 매월 모으는 금액은 60%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은 1인가구의 ‘행복한 삶과 금융생활’을 위해 1인가구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상품 및 서비스 제공과 동시에 1인가구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에 앞장서 나가겠다. KB금융은 2017년 국내 최초로 1인가구의 생활 전반을 커버하는 맞춤형 상품 패키지인 KB 일코노미 상품 패키지(적금, 대출, 카드, 보험, 펀드, ELS)를 출시했으며 KB경영연구소 내에 ‘1인가구 연구센터’를 설립해 1인가구 시장에 대해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보고서 전문을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onplash@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