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스포츠서울 안은재기자]코로나도 사랑을 막을 수 없었다. 12월 연말이 다가오자 스타들이 줄줄이 결혼식 소식을 알렸다.

미뤄졌던 연예인들의 결혼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제한된 상황 속에서 결혼식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29일 SBS 코미디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에서 ‘웅어멈’으로 얼굴을 알린 코미디언 오인택이 9세 연하 승무원 여자친구와 화촉을 밝혔다. 그는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라고 결혼 소식을 알리며 코로나19 여파로 참석하지 못한 지인과 팬들을 위해 유튜브로 예식을 생중계하기도 했다. 코미디언 박휘순은 지난 21일 17세 연하 일반인 여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렸다. 그의 결혼식은 지난 1일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을 통해 공개됐으며 김민경, 유민상, 홍록기, 김수용, 임하룡, 김학래 등 개그맨들이 총 출동해 결혼을 축복했다.

또 배우 한민채도 28일 9살 연하 비연예인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한민채는 지난 2008년 드라마 ‘돌아온 뚝배기’로 데뷔, MBC 드라마 ‘이몽’, ‘김수로’,SBS ‘떳다 패밀리’ 등에 출연했다. 그는 중국에서 예비 신랑을 처음 만났고 그의 능숙한 중국어 실력과 성실하고 열정적인 모습에 반해 교제를 이어오다 결혼하게 됐다고 밝혔다. 배우 최송현도 예비 신랑 이재한과 오는 12월 초 서울의 한 성당에서 비공개 형식의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이재한은 3세 연상의 스쿠버다이빙 강사로 두 사람은 2019년 필리핀의 한 섬에서 수중 촬영 대화를 통해 만났다. 최송현은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에 예비 신랑과 함께 출연, 교제와 결혼을 허락받는 과정 등을 공개한 바 있다.

코로나 여파로 계속 미뤄왔던 결혼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 스타들이 연말에 결혼식을 잇따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사흘 연속 확진자 수는 400명대를 기록했으며 오늘(2일)은 511명으로 또 다시 500명 대로 올라왔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지침 상 결혼식장 입장 인원을 100명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다. 만약 2.5단계로 격상돼 50명 미만으로 제한된다면 결혼식을 진행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일었다. 한 웨딩업체 관계자는 “앞으로 예정된 연예인들의 결혼식이 많다. 거리두기가 격상되면 어떻게 진행해야 할 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 웨딩컨설팅 관계자는 “연예인들이 예식 자체를 많이 연기했는데 더 이상 미룰 수 없으니 이번에 많이 진행됐다. 현재는 홀에 99명까지 입장이 가능해 참석자들이 식당이나 레스토랑 등에 분산해서 예식을 영상으로 지켜보고 있다. 레스토랑도 의자를 하나 씩 건너서 앉아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으며 식사도 뷔페가 아닌 코스 요리로 대체했다”면서 달라진 결혼식장 모습을 알렸다.

eunjae@sportsseoul.com

사진|해피메리드 컴퍼니·원규 식스플러어스 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