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청주 국민은행 선수들. 제공 | WKBL

[스포츠서울 남서영 인턴기자] 절대 강도 절대 약도 없는 1라운드였지만, 2라운드 막바지에 접어들어 확실한 강중약 구도가 만들어졌다.

1라운드는 ‘춘추전국시대’였다. 인천 신한은행, 아산 우리은행, 청주 국민은행 등 세 팀이 나란히 3승2패로 공동 1위에 자리했다. 나머지 용인 삼성생명, 부천 하나원큐, 부산 BNK썸이 2승3패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단독 1위도 최하위도 없었다. 단 1경기 만으로 순위가 뒤집어지는 상황이었다.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은 개막 전부터 우승 후보로 점쳐졌지만, 하위권으로 평가받던 신한은행의 비상이 돋보였다.

지난 10월28일 하나원큐와 신한은행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2라운드가 시작되었고, 판도는 달라졌다. 춘추전국시대에서 ‘2강2중2약’으로 향하고 있다. 강력한 우승후보 국민은행이 존재감을 드러내며 치고 올라갔다. 국민은행은 2라운드 시작 후 삼성생명, 하나원큐, BNK썸, 신한은행을 연이어 잡으며 4연승을 달렸다. 휴식기 이전까지 포함하면 7연승 질주다. 국민은행은 7승2패로 단독 1위에 올라있다. 에이스 박지수가 득점(25.8점), 리바운드(15.1개), 블록(3.1개) 2점슛(11.11개) 등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우리은행도 신한은행, 하나원큐, 삼성생명에 연이어 승리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본격적인 디펜딩 챔피언 다운 면모가 나타나고 있다. 전적 6승3패로 2위에 안착하며 1위 국민은행을 1게임 차로 추격하고 있다. 김소니아와 박지현이 평균 20.22득점, 18.67득점을 기록하며 전체 선수 중 2위와 4위에 올랐다. 박지현은 리바운드도 2위(12개), 스틸 1위(1.89), 블록 3위(1.44개)에 오르며 팀 순위 상승에 기여했다.

1라운드 공동 1위에 올랐던 신한은행은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에 2연패를 당하며 4승4패로 3위까지 떨어졌다. BNK썸은 2라운드 들어서 우리은행에 승리한 뒤로 2연패를 당하며 3승5패, 5위로 떨어졌다. 지난해 3위에 올랐던 하나원큐는 신한은행, 국민은행, 삼성생명, 우리은행에 연이어 패하며 4연패를 기록했고 2승7패로 리그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절대 우위가 없는 상황에서 상중하 구도가 생긴 2라운드, 마무리까지 이 구도가 유지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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