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모델 겸 패션장인 배정남이 "제발 사람답게 입게 해달라"는 의뢰가 들어온 전설의 래퍼 타이거JK의 스타일을 리폼했다.


19일 방송된 tvN'악마는 정남이를 입는다'에는 타이거JK 회사 직원이 보낸 메일이 도착했다. 이 직원은 "예전에는 패션아이콘이었는데, 요즘은 손에 잡히는 대로 입으시는 듯하다. 다시 사람답게 입고 다닐 수 있도록 코칭 부탁 드린다"라며 타이거JK를 의뢰했다.


이날 배정남의 의상실을 방문한 타이거JK는 빨간색 후드티에 검정색 롱패딩, 정체를 알 수 없는 꽃무늬 양말과 운동화 차림이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왜 여기 온줄 모르는 듯 "내가 옷을 못 입는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이렇게 불만이 많은걸 이번에 알았다"라며 웃었다.


배정남은 "너무 큰 어른이니까 다 말을 못했던 것같다"라고 하자 옆에 있던 직원은 말없이 긍정의 끄덕임으로 배정남에 동의를 보냈다.


타이거JK는 "몰랐는데 다들 진짜 싫어했다고 하더라. 누가 말을 해줄까 고민하다가 총대를 맸더라"고 말했고, 배정남은 "힙합 레전드의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고파서 다들 그랬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거JK는 오는 24일 연예대상 축하무대가 있다면서 그날 자신이 원래 입으려 했던 의상 컨셉트를 설명했다. 빨간색 후드에 노란색 운동화를 설명하자 배정남은 질색팔색을 하며 "케찹에 겨자잖아요"라며 저격해 웃음을 안겼다. 


이윽고 아내 윤미래가 버린 물빠진 후드티에 운동화, 어머니의 꽃무늬 영말. 밤새 게임 후 PC방에서 바로 나온듯한 롱패딩을 입고 등장했던 타이거JK는 배정남이 추천한 연 회색 체크 코트를 입고 등장했다.


큰 키에 맞춤인 롱코트에 스카프 3개를 연결해 만든 멋스런 스카프, 배정남이 직접 레이스와 깃털로 리폼해둔 페도라까지 쓰자 훈훈한 모습이었다. 배정남은 "옷태가 이래 좋은데. 우리 타이거 행님 돌아왔다"라며 흐뭇해했다.


타이거JK는 이밖에도 배정남이 추천해준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걸쳐보고 만족스런 미소를 지었다.


한편 다음주 예고편에는 KBS2'1박2일' tvN'서울촌놈'의 유호진PD가 등장했다. 도서관에라도 갈듯한 유PD의 패션에 배정남은 "오늘 이게 신경 좀 쓴 거냐"고 물었고 유PD는 "그럼요. 테레비 나오는 건데"라고 답했다.


이어 "사람들이 나를 좀 만만하게 보는 것같다. 나쁜남자로 변신시켜 달라"고 주문해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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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