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LG 염경엽 감독의 바람이 이뤄졌다. 18일 잠실구장에서 예정된 LG와 삼성의 플레이오프(PO) 4차전이 우천순연됐다. 양 팀은 19일 같은 장소에서 오후 2시 낮 경기로 PO 4차전에 임한다.

염 감독은 이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몸 상태와 4차전 운영 방향을 설명했다. 전날 60개의 공을 던진 에르난데스가 어깨 뭉침 증상이 있어 4차전 등판은 어렵다면서도 어떻게든 시리즈를 5차전까지 끌고 갈 것을 다짐했다. 이를 위해 4차전 손주영의 중간 등판도 암시했다.

전날 출루 후 대주자로 교체된 문성주는 부상이 악화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만일 이날 경기가 열렸다면 LG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문성주(지명타자)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디트릭 엔스다.

다음은 염경엽 감독과 취재진 일문일답.

-계속 비가 온다.

우리에게는 하루 연기가 되는 게 좋다. 새로운 카드도 있고 여건도 좋아진다.

에르난데스는 오늘 일어났는데 어깨 뭉침 증상이 있어서 내일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것 같다. 현재로서는 오늘 취소가 되더라도 내일까지 쉬게 할 확률이 좀 더 높다.

그래도 하루 연기된 만큼 새로운 카드가 만들어지기를 바란다. 이제는 한 경기 한 경기가 마지막이기 때문에 가능한 선수의 컨디션을 체크해서 이길 수 있는 최대한의 카드를 활용하겠다.

4차전에서 우리가 이기면 5차전에는 에르난데스가 또 나올 수 있다고 본다. 어떻게든 4차전 이기는 게 중요하다.

-새로운 카드로 손주영 중간 등판도 포함인가?

그럴 수 있다.

-어제 문성주가 교체될 때 다리를 만지던데.

괜찮다. 치는 것과 70, 80%로 뛰는 것은 문제없다.

-만일 오늘 경기를 하게 됐다면 어떻게 마운드를 구상하나?

최대한 승리조로 운영했을 것이다. 유영찬과 김진성. 상황을 봐서 백승현과 김유영도 조금 쓰는 식으로 가야 한다. 어제 김진성이 몸을 풀었는데 컨디션 조절 차원이었다. 어제는 뒤집히는 상황까지는 에르난데스로 가려고 했다.

-내일 라인업은 똑같나?

똑같이 간다. bng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