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형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신예 이정형이 강렬한 존재감을 보였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에서 하리(박한솔 분)의 남자친구 강현수로 등장한 이정형은 신인답지 않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눈도장 찍었다.

고양이에 의해 팔에 상처를 입고 하리와 함께 병원을 찾은 강현수는 여자친구를 향한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국희(이준영 분)가 하리와 이야기 하는 것에 분노한 모습과 고래 소방서 홈페이지에 여자친구를 뺏으려는 소방관이 있다며 거짓 폭로 글을 올리는 모습으로 위화감을 조성한 강현수는 지성(송하윤 분)에 의해 감춰졌던 파렴치한 민낯이 드러났다.

다정한 남자친구의 가면을 썼던 강현수의 본 모습은 데이트 폭행범이었다. 이미 비슷한 사건으로 수차례 합의한 전적이 있는 폭력적인 인물이었던 것. 연락이 되지 않자 하리가 출장간 곳까지 찾아간 강현수는 눈물 어린 사과를 하다 또 다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며 하리에게 폭행을 가하는 이중적인 모습으로 분노를 유발했다. 잘못을 저질렀음에도 뻔뻔하게 하리를 인질 삼은 강현수는 지성과 국희에 의해 제압됐다.

강현수로 분해 열연을 펼친 신인 이정형은 온화한 미소가 순식간에 굳어 버리는 소름 돋는 표정 변화로 신인답지 않은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앞서 방송되었던 SBS ‘펜트하우스’에서 엄기준의 사주를 받아 유진을 함정에 빠트리는 컨설턴트로 출연한 데 이어 분노와 소름을 유발한 ‘제그마요’의 강현수를 통해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 이정형. 2021년 시청자의 원픽으로 자리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사랑은 하고 싶지만 오답은 피하고 싶은 주인공이 ‘조상신’이라는 AI 냉장고를 만들어 내며 펼쳐지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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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에브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