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261050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2부리그 승격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올시즌 2부리그의 순위 싸움은 1부리그만큼이나 치열했고 뜨거웠다. 제주 유나이티드와 수원FC가 25라운드까지 양보 없는 선두 경쟁을 펼쳤다. 뿐만 아니라 3~4위도 4팀이 한 치 앞을 모르는 경쟁을 하며 최종전에서야 순위가 가려질 정도였다. 다음시즌은 훨씬 더 치열한 승격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각 구단들이 다음 시즌 준비에 돌입한 가운데, FC안양의 행보가 주목된다. 안양은 1부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해 온 측면 자원 심동운(포항 스틸러스)과 김경중(강원FC) 영입에 성공했다.

<본지 21일 단독보도>.

지난시즌 3위로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안양이지만, 올시즌 주축들의 이적과 부상을 이겨내지 못하고 9위로 추락했다. 5년 만에 다시 안양 지휘봉을 잡은 이우형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넘어 승격에 도전장을 내민다고 천명한 상황. 이에 안양은 추가 영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연고지를 상주에서 김천으로 이전한 김천 상무도 강력한 승격 후보 중 하나다. 이미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대거 지원했다. 지난시즌 혜성처럼 등장해 23세 이하(U-23) 대표팀 공격수로 거듭난 조규성(전북 현대)이 이른 입대를 결정했다. 지난시즌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김지현(강원FC)도 입대 의사를 밝혔다. 수비 쪽에서는 정승현(울산 현대)이 지원했고, 연제운(성남FC)도 입대를 고려 중이다. 하창래(포항 스틸러스)도 지원서를 제출했다. 올시즌 1부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상무다. 기존 자원인 문선민 권경원 박용우 등과 함께 시너지를 낸다면 2부리그 강자로 군림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두 팀이 전부가 아니다. 올시즌 새 감독을 선임하고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낸 경남FC와 서울 이랜드도 여전히 유력한 승격 후보다. 지휘봉을 잡고 자신들의 색깔을 보여준 설기현 감독과 정정용 감독이 2년 차에는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가 벌써부터 관심을 끈다. 여기에 대대적인 투자에도 승격에 실패한 대전하나시티즌 역시 이민성 신임 감독과 함께 절치부심하고 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