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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 산불. 제공 | 산림청

[스포츠서울 권오철 기자] 성탄절을 앞두고 전국 곳곳에서 야간 산불이 발생했다. 당국은 진화인력을 투입, 밤샘 작업을 벌인 끝에 진화를 완료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전국에서 산불 5건이 발생해 진화를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산불이 발생한 지역은 부산 사하구 장림동, 경북 의성군 비안면 자락리, 경기 광주시 곤지암읍 봉현리,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차산리, 경북 경주시 안강읍 옥산리 등이다.

산림청은 영하로 떨어진 날씨와 초속 4m/s의 강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야간산불 진화를 위해 진화인력 195명(산불특수진화대 8, 산불전문예방진화대 74명, 공무원 49, 소방 30, 경찰 4, 기타 30)을 긴급히 투입했다. 특히, 경북 경주시 안강읍 옥산리 도덕암 인근(속칭 절골)에서 발생한 산불은 주변에 장산서원과 국보 제40호 경주정해사지십삼층석탑이 위치해 이들 문화재로 산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소방청, 경찰청 등과 협력해 방화선을 구축했다. 이날 산불로 성탄절을 산속에서 맞이한 산불진화대원들이 밤새 산불과 사투를 벌인 가운데, 불길이 강한 바람을 타고 경사가 급한 암석지대로 번져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고락삼 과장은 “과실로 발생한 산불도 산림보호법 제53조에 따라 처벌받는 중대한 범죄이며, 향후 산불원인조사 및 감식을 통해 가해자 검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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