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미스트롯2'가 시리즈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반전을 선사했다.
31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미스트롯2'에서는 본선 진출자들이 팀 경연에 열의를 불태운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마스터 회의가 종료된 후, 본선 진출자 49팀 중 진선미가 발표됐다. 진은 윤태화, 선은 홍지윤, 미는 김의영이었다. 진 윤태화는 "엄마가 깨어나시고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후 본선 1차 팀 미션으로 합동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현역부 윤태화, 하이량, 별사랑, 연예진, 강혜연으로 이뤄진 '찐이량' 팀은 화려한 댄스까지 가미, 장윤정의 '불나비'로 무대를 꾸몄다.
하지만 하트를 단 3개만 받았고 심사위원들은 대부분 "아쉽다"라는 반응을 보냈다. 특히 김준수는 "윤태화 씨는 이 음악과 거리가 멀었고, 오히려 별사랑 씨가 깔끔했다"라고 평가했다. 이들 중 추가 합격자로는 별사랑과 강혜연 이름만 불렸고 윤태화는 탈락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윤태화는 '미스트롯2' 첫방송에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참가자 중 한 명이었다. 당시 현역부 B팀으로 나온 그는 출연 이유에 어머니가 있다고 밝히며 많은 이들의 눈가를 촉촉하게 했다. 어머니도 무명가수였다는 사실을 전하며 "어머니가 얼마 전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선곡을 바꿨다. 간절한 마음으로 12년 무명의 설움을 불러보도록 하겠다"라며 정의송의 '님이여'를 소화했다.
결과는 올하트였고 조영수는 "모든 음역대가 완벽했고 호소력도 적당했다. 단점을 찾을 수 없다"고 극찬했다. 윤태화는 "어머니가 '미스트롯2' 나오는 걸 보고 싶어 하셨는데 아직 의식을 못 찾으셨다. 제가 보험 들어놨으니 돈 걱정하지 말고 재활 열심히 하셔서 예전으로 돌아가셨으면 좋겠다"며 포부도 다졌다.
이처럼 첫인상이 강렬했고 예선 진이라는 결과까지 받았기에, 아무도 그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우승 후보가 이렇게도 일찍이 탈락이라니. 더욱 단호해진 심사와 치열해진 경쟁, 냉혹한 팀미션으로 언제 어떤 반전이 튀어나올지 모르는 분위기가 됐다. 이제 대국민 응원 투표까지 시작되며 본격적인 전쟁의 서막이 열린 만큼, 엎치락뒤치락할 트롯여제들의 향방이 더욱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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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TV조선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