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작전 지시하는 강을준 감독
오리온 강을준 감독. 고양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고양=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고양 오리온 강을준 감독이 패배 속에서도 선수들을 칭찬했다. 오리온은 3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3라운드 부산 KT와 경기에서 82-83으로 패했다. 경기 초반 높이를 앞세워 KT를 압도했지만, 잇따른 턴오버로 자멸했다. 3쿼터 한때 15점 차로 벌어졌던 경기를 4쿼터 허일영의 3점슛 3방을 앞세워 따라잡았다. 역전에 성공했지만, 경기 종료 10여초를 남겨두고 KT 클리프 알렉산더에게 골밑슛을 내줘 패하고 말았다.

아쉬운 패배에도 강 감독은 환한 미소로 인터뷰실에 들어왔다. 그는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다만 마무리를 못한 것이 아쉬웠다”며 패인을 자평했다. 특히 알렉산더에게 31점을 내준 것을 아쉬워했다. 강 감독은 “간단하게 말하면, 우리 외국인 선수들이 알렉산더에게 밀린 것이다. 마지막 공격에도 디드릭 로슨이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며 한숨을 지었다.

결정적인 순간 턴오버를 범한 것도 지적했다. 강 감독은 “오늘 경기 내내 13개 턴오버를 범했다. 어쩔 수 없는 턴오버도 있지만, 우리 팀은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반복했다”고 말했다. 에이스 이대성도 허훈의 끈질긴 수비에 막혀 턴오버 4개를 범했다. 특히 경기 막판 추격의 찬물을 끼얹는 플레이로 오점을 남겼다. 결국 한호빈과 교체돼 벤치를 지켰다. 이에 대해 강 감독은 “질책성 교체는 아니다. 한호빈이 김강선과 호흡이 더 좋아서 교체를 한 것뿐이다. 다만 잦은 턴오버는 선수들이 고쳐야 할 부분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경기로 12패(15승)째를 기록한 오리온은 안양 KGC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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