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감염된 임산부가 일산병원에서 건강한 남아를 출산했다. 제공|일산병원

[스포츠서울 양미정 기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입원 중이던 임산부가 지난달 30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이하 일산병원)에서 건강한 남자 아이를 출산했다.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고위험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마취통증의학과, 수술실, 감염관리실 등으로 구성된 일산병원 의료진은 더욱 신중하게 분만, 수술, 산후 치료, 신생아 운반, 방호 등 다방면의 문제에 대비했다고 밝혔다.

안전한 분만을 위해 음압수술실에서 제왕절개 수술이 진행됐으며, 1시간여 수술 끝에 2.9㎏의 건강한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부모가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라 수직감염을 우려했으나 신생아는 두 차례에 걸친 PCR 검사 결과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출산을 도운 김의혁 교수는 ”코로나19 감염 산모의 분만에는 별도의 이동 동선 확보, 수술과정 중의 감염 요소 차단, 전담 의료진 구성 등 수술 전의 철저한 준비가 우선적으로 필요한데, 실제로 수행하지 않고서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하기가 힘들다“며 ”앞선 두 번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를 구상해 더욱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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