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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병헌전문기자] ”은퇴하기 전에 축구를 하고 싶은 두 나라가 있다. 터키와 미국이다. 터키를 간다면 당연히 어렸을 때부터 팬이었던 페네르바체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을 떠날 메수트 외질(33)은 12일 오후(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 팔로워들과 가진 질의응답에서 ”어렸을때부터 페네르바체 열성 팬이었다”며 터키의 이스탄불을 연고로 하는 터키의 명문클럽 페네르바체 FC로의 이적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그의 트위터 팔로워는 무려 2550만명에 이른다.
주급 35만파운드(한화 약 5억2000만원)을 받아 아스널에서 역대 최고 연봉을 받고 있는 외질은 페네르바체로의 이적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이날 팔로워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자신의 거취에 관한 얘기들을 털어놨다.터키 출신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무슬림인 외질은 터키를 우리나라라고까지 표현했다. 외질은 ”페네르바체는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와 같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클럽이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아스널과의 계약 종료 후에도 선수 생활을 계속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외질은 “내가 은퇴하기 전에 터키나 미국에서 꼭 축구를 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외질은 또한 ”과거 분데스리가에서 뛰었던 샬케 04에 돌아갈 생각은 없다. 그리고 아스널의 라이벌인 토트넘에 합류할 바에는 차라리 은퇴하는게 낫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3월부터 아스널에서 단 한차례도 그라운드를 밟아보지 못한 외질로서는 미드필더진이 아스널보다 뛰어난 토트넘에 갈 경우 자신의 앞날이 뻔할 것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질은 ”14년동안의 프로 생활에서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아스널에 입단하기로 한 결정을 후회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솔직히 코로나19로 인한 휴식 전 마지막 몇 경기는 정말 재미있었다.”라며 ”하지만 휴식기가 끝난 뒤 상황이 안타깝게도 바뀌어 이후 아스널에서 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한 것은 아쉬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외질의 에이전트가 이적을 놓고 페네르바체, DC 유나이티드 등과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페네르바체의 알리 코크 회장은 이 움직임이 이전보다 “가까이” 있음을 밝혀 아스널과 합의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그는 ”외질의 이적은 여전히 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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