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 한국계 여성 지나 리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질의 일정 담당 국장으로 백악관에 입성한다.
바이든 인수위는 14일(현지 시간) 지나 리(사진)를 당선인 부인 질 여사(70)의 '일정담당 국장'(Director of Scheduling and Advance)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현재 인수위에서 질 여사 사무실 부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한국에서 태어난 뒤 뉴욕주 롱아일랜드에서 자란 지나 리는 2006년 보스턴대에 입학했다. 2009년 민주당 거물 정치인 고(故)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의 언론담당 인턴을 거쳐 2010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영부인실 언론 및 홍보담당 인턴으로 일했다. 2016년 대선에서 팀 케인 민주당 부통령 후보의 일정 관리를 맡았다. 지나 리의 정확한 나이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30대 초중반으로 추정된다.
2017년 8월부터 작년까지 바이든 부부가 세운 '바이든 파운데이션'에서 근무했다. 지난해 바이든 대선 캠프에 합류해 모금행사 국장,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남편인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의 일정 담당 국장을 지냈다.
지나 리가 미국 백악관에서 일정 업무를 담당하는 첫 한국계 인사는 아니다. 미시간주 태생인 유진 강(37)이 2009~2017년 8년간 오바마 행정부에서 대통령의 특별 프로젝트 코디네이터로 일한 바 있다. 그는 종종 오바마 전 대통령과 골프를 칠 정도로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