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배우 박보영이 인간미를 한가득 풍겼다.


11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어쩌다 사장'에서는 박보영이 시골 슈퍼의 아르바이트생으로 활약한 모습이 담겼다.


박보영은 아주머니 손님들이 명부 작성을 어려워하자 친절하게 도와드리는가 하면 조인성이 깜빡한 부분도 재빠르게 챙겼다. 그러자 사장 조인성과 차태현은 "기가 막힌 아르바이트생이 왔네. 보영이 정말 연봉 협상해야 한다", "참 잘한다. 토트넘 구단주 마음 알 것 같다. 손흥민을 가진 마음이 이럴 것 같다"라며 흡족해했다.


또한 할머니 손님이 과자를 고를 때 "이가 없어서"라며 난처해하자 드시기 편한 과자를 고르는데도 도움을 드렸다.


저녁 장사가 마무리된 후 세 사람은 닭곰탕에 맥주 한 잔을 곁들였다. 조인성은 하루를 복기하며 "보영이가 깔끔하게 정리를 잘 해줬다"라며 고마워했다. 그러자 박보영은 "쉴 때 형부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마스크를 껴서 손님들이 얼굴은 못 알아봤는데 목소리는 알아보더라. 박보영 씨 닮았다는 반응이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래서 카운터를 보다가 나중에는 설거지를 하는 안쪽으로 옮겼다고.


박보영은 "한 번은 손님에게 '(커피) 담아드릴까요?'라고 물어봤는데 '그럼 어떻게 가지고 가라고요?'라고 하더라. 그래서 '담아드리겠다'라고 바꿨다"며 고충도 공개했다. 차태현은 "그런 사람은 그날 기분이 나빴던 것"이라며 위로했다.


조카 때문에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근황도 공개했다. 박보영은 "제 삶의 낙"이라며 조카 사진도 보여주며 활짝 웃었다. 더불어 조카를 돌보며 부모님에게 더욱 감사한 마음이 생겼다고 했다. 박보영은 "저희 부모님은 자녀 셋을 키우셨다. 저는 조카를 가끔 보는 것도 힘이 들더라. 다칠까봐 눈을 못 떼겠다"라고 말했다.


박보영이 떠난 후 매출을 체크한 차태현은 "식사한 손님이 어제보다 적었는데, 매출은 어제와 비슷하다. 보영이 힘 같다. 사람들이 슈퍼에 많이 온 듯하다. 이래서 마케팅을 하는 건가"라며 웃었다.


박보영의 일사천리 활약에 슈퍼는 밝게 빛났다. 비록 길지 않은 촬영분이었지만 박보영의 성실한 자세, 인간적인 매력은 깊이 있게 담겼다. 그래서 손님을 대하는 태도, 말투, 행동 모두가 더욱 사랑스럽게 보여졌다. 뽀블리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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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tvN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