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잠실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산과 LG ‘운명의 라이벌전’이 비로 취소됐다. 두 팀은 21일 더블헤더를 치른다. 더위가 가시는 쪽은 좋은데, 더블헤더는 전혀 반갑지 않다.

두산과 LG는 20일 오후 6시30분 잠실구장에서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팀간 14차전 경기를 치르기로 되어 있었다. 두산이 곽빈을, LG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선발로 예고했다.

현재 LG가 3위, 두산이 4위다. 승차는 2경기. 두산이 스윕이라도 한다면 순위가 바뀐다. LG가 싹쓸이에 성공한다면 두산을 멀찌감치 밀어낼 수 있다. 기회라면 기회다. 거꾸로 위기라면 또 위기다.

하늘이 20일 경기를 허락하지 않았다. 서울에 새벽부터 비가 내렸다. 당연히 잠실구장에는 일찌감치 방수포가 깔렸다.

잠실구장이 있는 송파구 잠실동 일대에 자정까지 비가 오는 것으로 나왔다. 심지어 양도 많다. 오후 4시30분 현재 적지 않은 비가 내리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감독관이 잠실구장 그라운드 상태를 살폈고, 결국 취소를 결정했다. 21일 더블헤더다. 막판 체력이 고갈된 상태인데 강제로 ‘하루 두 경기’다.

비가 오면서 폭염이 한풀 꺾일 수 있다는 기대감은 든다. 대신 더블헤더는 결코 반가운 일이 아니다. 시즌 막판 순위 싸움이 한창이기에 더욱 그렇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