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오세훈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서울시장보궐선거가 하루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후보들의 토론회 역시 매회 뜨거운 감자다.

지난 5일 방송기자클럽초청으로 서울시장보궐선거후보자토론회가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는 KBS1, MBC, SBS, MBN, YTN 5개 채널에서 동시 중계 방송됐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참석해 치열한 토론을 펼쳤다.

6일 시청률조사기업 TNMS에 따르면 이날 가구 시청률은 서울지역 기준으로 6.3%(SBS 2.2%, YTN 1.5%, MBC 1.1%, KBS1 0.8%, MBN 0.7%)를 기록했고 이는 시청자 수로 27만명에 이른다. 토론 시간대가 낮시간대였다는 것을 감안할때 결코 적은 시청률이 아님을 알 수 있다. 7일 선거일을 앞두고 개최되는 마지막 토론회였기에 후보자들 사이에서도 긴장감이 맴돌았다.

지난 2~3일 진행된 사전투표 역시 20.54%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그만큼 이번 보궐선거는 선거 지역인 서울은 물론, 지역과 상관없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때문에 후보 입장에서도 가장 효과적인 선거 유세이자 유권자 측에서도 주요 후보자들의 공약과 생각을 들을 수 있는 토론회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레 증가하고, 이는 시청률도 반영됐다. 토론회의 경우 다음날 여론 조사에도 그대로 토론회의 성적표가 담기기에 후보들이 현장 유세만큼이나 많은 비중을 싣는 영역이다.

2차 토론회는 1차 토론회보다 14만명이 더 시청했으며, 선거일이 임박해 올수록 주목도도 비례한다. 지난 3월 29일 진행된 MBC 토론회(2차 토론회)의 경우 1년 5개월만의 ‘100분 토론’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또 세대와 성별을 불문하고 많은 이들이 방송을 시청했는데, TNMS에 따르면 이 중 30대 남성 시청자 관심도가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를 하기 위해 펼쳤던 토론회 역시 14.3%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물론 여러 채널의 시청률을 합산한 수치긴 하나, 결국 한 아이템이라는 측면에서는 한자릿수 드라마나 예능도 줄지을만큼 시청률 난의 시대이기에 토론회에 쏠린 여론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외에도 TV조선 ‘강적들’ 등 시사 프로그램들도 지난 2~3주간 이번 서울시장보궐선거를 주요 주제로 다뤘는데 4%대였던 시청률이 5~6%대로 올라서는 등 새로운 시청률 효자 아이템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선거와 관련한 토론회들은 특정 타겟층 뿐 아니라 넓은 시청층을 확보하고 전국민적인 관심을 받기에 방송사 입장에서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크다”며 “물론 기존 드라마나 예능 편성을 변경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지만, 방송사의 역할로 공익성인 측면도 클 뿐 아니라 시청률이나 화제성에서도 큰 관심을 받는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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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