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탈플라스틱 캠페인 동참<YONHAP NO-4052>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환경부의 ‘탈(脫)플라스틱’ 캠페인 ‘고고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다.   출처 | 현대차그룹 페이스북

[스포츠서울 김자영기자] 최근 기업들이 ESG경영(환경·사회·지배구조) 강화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공익 캠페인 형식의 ‘챌린지’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 2014년 전 세계를 달군 ‘아이스버킷 챌린지’에서 착안한 공익 릴레이 캠페인으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 등 기업을 대표하는 ‘얼굴’들이 직접 동참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들의 참여만으로도 화제가 돼 친환경, 어린이 교통안전 등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영역에 선한 영향력을 펼치며 주목받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환경부 주관의 탈(脫) 플라스틱 실천 캠페인 ‘고!고!(GO!GO!) 챌린지’에 동참했다. 고고 챌린지는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하지 말아야 할 한 가지를 거부하‘고’ 해야 할 한 가지를 실천하‘고’를 의미한다. SNS를 통해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실천사항을 약속하고 다음 주자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 회장은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의 지목으로 참여하게 됐다. 그는 지난 3일 현대차그룹 페이스북에 업사이클링으로 제작된 티셔츠를 입고 촬영한 사진을 올리며 ‘현대차그룹은 지속 가능한 사회와 환경을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끊임 없이 고민하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공개한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에도 친환경·재활용 소재가 활용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플라스틱 사용은 줄이고 업사이클링 제품 사용을 늘려 탈플라스틱 사회를 위한 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회장은 고고 챌린지를 이어갈 다음 주자로 버려진 마스크로 의자를 만든 김하늘 디자이너와 ESG 분야 소셜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김정태 엠와이소셜컴퍼니(MYSC) 대표를 추천했다.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 고고 챌린지 동참(사진)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이 ‘고고 챌린지’에 동참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 DGB금융그룹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7일 이동건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회장과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위원장의 지명을 받아 고고 챌린지에 동참했다. 김 회장은 챌린지 참여 후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일회용품 줄이고! 지구환경 지키고!’ 메시지를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이와 함께 ‘고고 챌린지 캠페인 참여를 통해 그룹 내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롯데칠성음료_ 어린이 교통안전 챌린지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왼쪽에서 세번째) 등이 어린이날을 맞아 서울 잠실 롯데칠성음료 본사에서 ‘어린이 교통안전 챌린지’를 알리고 있다.  제공 | 롯데칠성음료

어린이들의 교통안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챌린지도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박윤기 롯데칠성음료의 대표이사는 최근 임직원들과 ‘어린이 교통안전 챌린지’에 참여했다. 어린이 교통안전 챌린지는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12월부터 어린이 교통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어린이 보호 최우선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시작한 캠페인이다. ‘1단 멈춤, 2쪽 저쪽, 3초 동안, 4고 예방’이란 어린이 교통안전 슬로건을 공유하며 다음 참여자를 지목하며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박 대표는 박수영 한국펩시콜라 대표의 지명을 받아 이번 캠페인에 동참했다.

[사진자료] 동서식품,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 참여
이광복 동서식품 사장(왼쪽에서 두번째) 및 동서식품 임직원들이 ‘어린이 교통안전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제공 | 동서식품

이광복 동서식품 사장은 김재옥 동원F&B 사장의 추천을 받아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에 동참했다. 이 사장은 임직원과 함께 어린이 교통안전 표어를 들고 인증샷을 촬영했으며 다음 참여자로는 유정근 제일기획 사장을 추천했다. 챌린지 참여 후 이 사장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 갈 어린이들의 교통 안전을 위한 캠페인에 참여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어린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교통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같은 공익 캠페인 형식의 챌린지가 일회성 이벤트로 그치지 않으려면 전 국민적 참여와 관심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업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동참하면 지속가능한 캠페인으로 더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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