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검찰이 빗썸 코인 상장비리 사건의 주요 피의자들에게 최대 7년 실형을 구형하면서 이들과 가까운 연예인들이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정도성) 심리로 지난 29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강종현에게 코인 상장 배임증재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강종현은 배우 박민영의 전 연인으로 빗썸에 A, B 코인을 상장해달라고 청탁한 인물이다. 2022년 빗썸 실소유주로 알려졌던 강종현과 열애설이 터지자, 박민영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는 “박민영은 현재 열애설 상대방과 이별했다. 상대방으로부터 많은 금전적 받았다는 것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강종현은 2021년 현금 30억 원, 합계 4억 원 상당의 명품 시계 2개, 고급 레스토랑 멤버십 카드를 안성현, 이상준 전 빗썸홀딩스 대표에게 전달했다.
검찰은 금품을 수수한 안성현에게는 징역 7년을 구형했다. 이와 함께 벌금 20억 원, 명품 시계 2개 몰수, 15억 원 추징금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배우 성유리는 올해 초 “우리 가정이 겪고 있는 억울하고 힘든 일들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길 간절히 기도한다”는 글을 올려 남편 안성현의 혐의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됐다.
검찰은 함께 기소된 이상준 전 빗썸홀딩스 대표에 대해서는 징역 5년, 3050만원 몰수, 15억2500만원 추징금을 구형했다. 이상준 전 대표는 빗썸 최대주주인 이정훈 전 빗썸 의장 핵심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빗썸홀딩스는 빗썸의 지주사다.
가수 MC몽과 이승기도 빗썸 상장비리 재판에 소환됐다. MC몽은 지난 4월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안성현에게 투자받았던 20억 원을 돌려줬다고 말했다. MC몽은 “안성현은 성유리의 남편이라 믿었고, 이승기로부터 ‘엄청난 투자자’라고 소개받아 만났다”라고 증언했다.
안성현과 MC몽을 소개해 준 이승기는 지난 4월 빅플래닛메이드엔터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빅플래닛메이드엔터는 MC몽이 설립한 원헌드레디레이블 자회사다.
재판부는 오는 12월 26일 대법정에서 선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법정은 사회적으로 매우 중요한 사건일 경우 이례적으로 재판을 한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