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SSG와 KT가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빅 네임’이 움직인다. 김민(25)이 SSG로 가고, 오원석(23)이 KT 유니폼을 입는다.

SSG는 31일 “KT 투수 김민을 받고 투수 오원석을 내주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KT도 같은 내용을 전했다.

SSG는 팀 투수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발과 불펜 경험이 있는 즉시전력감 투수를 물색하던 중 KT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트레이드를 실시하게 됐다.

김민은 유신고를 졸업하고 2018년 1차 지명으로 KT에 입단해 프로생활을 시작했으며, 통산 6시즌 동안 1군에서 153경기 344.2이닝, 22승 23패 24홀드, 평균자책점 5.12를 기록했다. 2021년에는 상무에 입단해 군복무를 마쳤다.

SSG는 김민의 강력한 투심 패스트볼 구위와 완성도 높은 슬라이더를 높게 평가했다.

김민은 올시즌 71경기 77.1이닝, 8승 4패 21홀드를 기록하면서 리그 정상급 불펜 투수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10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또한 선발 투수로도 통산 46경기에 출전해 224이닝을 던졌고 13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SSG가 애지중지하던 유망주 오원석이 KT로 향한다. ‘제2의 김광현’이라 했지만, SSG에서는 오롯이 꽃을 피우지 못한 모양새다.

오원석은 야탑고 출신으로 2020년 SK 1차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단했다. 첫해 1군 무대에 데뷔했으며, 5시즌 동안 129경기에 등판해 27승 34패, 평균자책점 5.13을 기록했다. 특히 선발 투수로 98경기에 등판한 경험이 있다.

KT 나도현 단장은 “오원석은 나이에 비해 풍부한 선발과 불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좌완 투수로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다. 팀에 필요한 유형의 투수로 선발진 강화를 위해 영입했다”고 말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