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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SSG 2년차 신예 선발투수 오원석(20)이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선발승을 올린 소감을 전했다. 우연의 일치겠지만 호투에 앞서 정용진 구단주와 개인 메시지를 주고 받은 것을 알렸고 팀 또한 단독 선두를 사수했다.
오원석은 23일 문학 LG전에서 101개의 공을 던지며 6이닝 5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오원석의 호투 속에 SSG는 8-0으로 LG에 완승을 거뒀고 오원석은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선발승에 성공했다.
이날 오원석은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세 가지 구종을 주로 구사했고 3회부터는 커브도 섞었다. 위기도 마주했으나 무너지지 않으며 처음으로 선발 등판 경기에서 실점하지 않은 채 승리를 맛봤다.
그런데 이날 경기에 앞서 남다른 사연이 있었다. 경기 후 오원석은 “어제 ‘SSG 랜더스 구단주 정용진입니다’라고 시작하는 문자를 받았다. 문자 내용은 ‘상대 투수를 생각하지 말고 아직 어리니까 자신있게 던져라’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처음에는 (정용진 구단주님이) 아닌 줄 알았다. 사진도 없어서 사칭으로 알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소문 끝에 문자를 보낸 이가 진짜 정용진 구단주가 맞는 것을 알았다. 오원석은 “경기 전에 (추)신수형과 대화를 하다가 문자를 보내신 분이 구단주분이 맞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곧바로 ‘감사합니다’라고 답장을 드렸다”고 웃었다.
답변이 다소 늦었지만 결과는 최고였다. 오원석은 “구단주 님께서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믿음에 보답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메시지를 받은 것에 대한 부담은 없다. 진짜인 것을 알고 놀라긴 했는데 신경써 주셔서 감사드릴 뿐이다”고 재차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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