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ys Blue Jays Baseball
토론토 블루제이스 슬러거 블라드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파워플한 스윙. AP연합뉴스

[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는 메이저리그 신화를 쓸 수 있을까. MLB 사상 한 번도 이루지 못한 부자 MVP 수상이다.

게레로 주니어의 아버지 게레로 시니어(46)는 2004년 LA 에인절스에서 활동하며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다. 당시 타율 0.337에 39 홈런 126타점 124득점(리그 1위)의 성적으로 MVP의 영광을 안았다. 이후 2018년 선수 최고의 꿈인 명예의 전당까지 헌액됐다.

현재 라스베이거스 도박사들은 AL MVP 수상 확률을 LA 에인절스의 투타겸업 플레이어 오타니 쇼헤이, 토론토 게레로 주니어, LA 에인절스 현역 최고 선수 마이크 트라웃, 뉴욕 양키스 JD 마르티네스, 보스턴 레드삭스 지명타자 JD 마르티네스 순으로 꼽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타니의 수상 가능성을 높이 보고 있다. 투타를 겸업하는데다가 강속구와 타구 출구 속도가 MLB 정상급이다.

하지만 현재 기록상 게레로 주니어는 발군이다. 26일 현재 타율 0.337(MLB 5위), 홈런 16(1위), 타점 41(공동 1위), 출루율 0.447(2위), 장타율 0.647(1위), OPS 1.121(1위다). 오타니는 타율(0.269)에서 현저히 떨어진다. 26일 게레로 주니어, 오타니, 텍사스 레인저스 아돌리스 가르시아 등이 나란히 홈런을 터뜨려 홈런 더비는 치열하다. 오타니, 가르시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로널드 아큐나 주니어 등이 15개로 공동 2위다. 아큐나 주니어도 내셔널리그 MVP의 강력한 후보다.

미국 스포츠에는 부전자전의 대를 잇는 패밀리들이 수두룩하다. 특히 야구가 가장 많다. 현재 아버지의 대를 이어 현역으로 뛰는 선수만 토론토에 게레로, 보 비셋(아버지 단테), 캐반 비지오(크레이그) 패밀리 등 3명이 있다. 샌디에이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캔자스시티 내야수 아달베트토 몬데시(라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수 키브라이언트 헤이스(찰리) 등도 부전자전 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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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1루수 겸 지명타자 블라드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홈런, 타점 선두 타율 MLB 5위로 강력한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로 떠올랐다. AP연합뉴스

부자 중 MVP를 배출한 가문은 켄 그리피와 블라디미르 게레로 등에 불과하다. 그리피는 아들 주니어가 MVP를 수상했다. 본즈 패밀리는 아들 배리가 7차례 MVP를 수상했지만 아버지 보비 본즈는 올스타 3회 출전으로 족했다. 아버지 보비도 호타준족의 상징 30-30클럽(홈런-도루)에 3차례 가입했다. 그러나 이들도 부자가 대를 이어 MVP를 수상하지는 못했다. 게레로 부자의 MVP의 수상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게레로 주니어는 5월 초 홈런 페이스가 올라오자 “나는 홈런 타자가 아니다, 라인드라이브 타자다”라고 한 적이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게레로 주니어가 홈런왕에 오를 수 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갖고 있는 슬러거로 본다. 스테로이드 시대에 약물에 손을 대지 않는 클린 플레이어였던 아버지 시니어는 1999-2000년 몬트리올 엑스포스에서 2년 연속 42,44개로 파워배팅을 한 바 있다. 그러나 홈런왕에는 오르지 못했다. 2000년 44개를 쳤을 때 시카고 컵스 새미 소사가 50개로 홈런왕을 차지했다. 소사는 약물이 만든 슬러거다.

moonsy10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