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샌드박스 단체
리브 샌드박스 단체.  제공 | LCK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국내 e스포츠 최초 지역 연고 프로구단이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LCK 프랜차이즈 구단인 샌드박스 게이밍이다. 이로써 샌드박스 게이밍은 구단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 부산 연고 구단으로 활동하게 된다.

부산시는 오는 14일 샌드박스 게이밍과 협약을 맺고, 국내 e스포츠 프로리그 최초로 지역 연고 프로구단을 유치한다고 13일 밝혔다. 협약 기간은 체결일로부터 3년이며, 이후 상호협의로 연장할 수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샌드박스 게이밍은 구단의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해 부산 연고 구단으로서 활동하며, 다양한 1인 미디어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다만, 당분간 구단 이름이나 팀명 등은 그래도 간다. LCK 팀인 리브 샌드박스도 그대로 유지된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부산정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리그 운영 상 팀명 등을 바꾸는 게 쉽지 않다. 추후 샌드박스와 협의를 통해 팀명에 연고지인 부산을 붙이는 등의 변경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샌드박스 게이밍은 전 세계 대표 e스포츠리그인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의 프랜차이즈 구단 중 한다. LCK 팀뿐만 아니라 카트라이더와 피파 팀도 함께 운영 중이다. 최근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또 모기업인 ‘샌드박스 네트워크’는 국내 대표 MCN(다중채널네트워크)기업으로 유명 크리에이터 도티, 방송인 유병재 등이 소속돼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그동안 전통 스포츠에서 주로 이뤄지던 지역연고제가 국내 e스포츠 프로리그 최초로 부산에서 도입되고, 샌드박스 게이밍을 맞이할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 전통 스포츠뿐만 아니라 e스포츠 산업 영역까지 관련 정책을 적극 확대해 시민들의 스포츠 복지 향상에 힘써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