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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용수기자] ‘2002 한일월드컵 레전드’ 송종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운 근황을 전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는 강원도 홍천 산골에서 홀로 자연인으로 거주하는 송종국의 모습이 다뤄졌다.
7년여 전부터 산골에서 자연인처럼 사는 송종국은 8년째 장거리 출퇴근하며 축구교실을 운영 중이다. 그는 “일주일에 한 두번은 일을 해서 운영하는 축구 교실에 간다”라며 “안정적으로 운영해왔다. 큰 돈을 못 벌지만 생활하는데 큰 문제는 없었는데, 코로나 사태 이후에는 그냥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니까. 금액으로 따지면 전체적으로 (손해는) 10억이 넘어간다”라고 설명했다.
송종국은 “그동안 벌어놓은 거 다 까먹고, 같이 운영하는 동생들, 코치들이 같이 배달일도 나가서 한다. 우선은 버티고 있다. 이대로 계속 가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고백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축구 교실 운영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축구 교실을 지키는 이유는 따로 있다. 이혼으로 아이들과 따로 사는 송종국은 축구선수의 꿈을 키우는 아들 송지욱과 이 시간을 함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일주일에 한 번씩 직접 아들에게 축구를 가르치고 있다. 송종국은 “어릴 때부터 지욱이가 하고 싶으면 다 하라고 했다. ‘공부를 하든, 축구를 하든, 다른 거 하든 하고 싶은 거 해. 대신 축구하면 아빠가 도와줄게’라고 했다. 얼마 전 축구선수가 되겠다고 했을 때 편하게 살긴 글렀구나 이런 생각을 했다. (송)지욱이가 축구를 한다는데 내가 가르쳐야 한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진 |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