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
2020 도쿄올림픽 때 신유빈. 도쿄|연합뉴스

[스포츠서울|김경무전문기자] 만 17세 탁구신동 신유빈(대한항공)이 일본 프로무대로 진출한다. 거기에서 전담으로 뛰는 것은 아니고, 국내 경기가 없는 때 일본으로 가는 조건이다.

강문수 대한항공 여자탁구단 감독은 9일 “올해초 일본 프로탁구 T리그의 도쿄 기노시타와 후쿠오카를 연고로 하는 규슈 아스티다에서 신유빈 등에 대한 초청 제의가 들어왔다”면서 “그곳에서 뛰는 것이 선수들 경기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 아스티다로 신유빈과 김하영을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내 대회와 겹치지 않게 뛰는 조건이다.

T리그는 오는 9월 시작된다. 신유빈은 아스티다 소속으로 프로생활을 시작할 예정이지만, 코로나 19 상황이 변수다. 상황이 악화돼 입출국 조건이 까다로워져 자가격리 등을 해야 한다면 그의 T리그 진출은 무산될 수도 있다는 게 대한항공의 설명이다.

2018년 출범한 T리그는 중국 슈퍼리그와 함께 아시아 프로탁구의 양대산맥이다. 한국은 아직 세미프로리그조차 없는 상황이다. T리그는 남자부는 4개팀, 여자부는 5개 팀으로 이뤄져 있다. 단체전으로 리그가 치러지며, 여자부는 팀당 20경기를 소화한다.

신유빈은 오는 17~19일 전북 무주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리는 2021 세계탁구선수권대회(11월 미국 휴스턴) 대표 선발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세계랭킹이 높다는 이유로 14위 전지희(29·포스코에너지)와 21위 서효원(34·한국마사회) 등 2명만이 자동출전권을 얻었기 때문이다. 세계 82위인 신유빈은 남은 3자리를 놓고 다른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