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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참 안 풀린다. 수원 삼성의 ‘완전체’ 구성이 요원하기만 하다.
수원은 승승장구하던 전반기와 달리 후반기 9경기에서 3무6패를 기록하고 있다. 아직 후반기 1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순위도 6위에 머물러 있다. 7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6)와 8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4)가 수원보다 한 경기씩 덜 치렀기에 순위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더욱이 수원은 연이은 부상자에 신음하고 있다. ‘완전체’ 조합 완성 시기가 멀게만 느껴진다. 스포츠 탈장으로 독일에 다녀온 공격수 김건희는 백신 1차 접종만 한 탓에 2주 격리를 거쳐야 했다. 김건희는 이제 막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시작한 단계다. 수원도 김건희의 복귀 시점을 9월 중·하순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벤투호’의 일원으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첫 승의 주역인 권창훈도 종아리 근육 미세 파열로 4주 이탈해 있다. 최종예선 2차전 레바논전에서 골 맛을 봤기에 권창훈과 수원 입장에서는 안타까울 수밖에 없는 부상이다. 박건하 수원 감독도 “기대를 했고, (대표팀에서의) 흐름을 가져왔어야 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중원도 한석종이 버티고 있지만, 지난달 25일 수원FC전에서 최성근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그 공백이 있다. 박 감독은 중앙 수비수 조성진을 한 칸 올려 기용하고 있는 처지다. 더욱이 부상을 털고 광주FC전에서 복귀포를 쏘아 올린 정상빈은 광주FC전 경고를 받아 누적 5장이 됐다. 경고 누적 징계로 오는 18일 전북 현대전에 나설 수 없다. 뿐만 아니라 광주전에서 쓰러진 전세진도 당장은 출전이 힘들다.
그나마 다행인 건 캐나다축구대표팀에 다녀온 수비수 도닐 헨리가 돌아온다는 점이다. 박 감독도 부진 탈출을 위해 애쓰고 있다. 박 감독은 올 시즌 줄곧 윙백을 봤던 김태환을 측면 공격수로 기용하는 변칙도 계속해서 고려하고 있다. 또 기존에 쓰던 3-5-2 포메이션 대신 3-4-3으로 전환하며 변화를 주고 있다. 박 감독은 “상대팀이 대비를 하고 나오는 부분이 있어 변화를 줬다. 계속해서 만들어가야 하고 점점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박 감독과 수원이 계속되는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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