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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선우기자] 배우 구교환과 안보현이 대세 스타로 우뚝 섰다. ‘대기만성형’ 원석 배우들이 드디어 보석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
다양한 플랫폼, 그 속에 담긴 개성 넘치는 콘텐츠들은 새로운 스타들을 발굴했다. 꽤나 긴 기다림이 동반됐지만. 연기에 대한 진심이 통했다. 최근 들어 가장 ‘핫’한 스타는 단연 구교환이다. 구교환은 연기력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으며 대세 반열에 올랐다.
구교환은 2008년 ‘아이들’로 데뷔했는데 이후로는 독립영화를 출연하는 것은 물론, 연출도 하면서 배우 겸 감독으로 활동했다. 독립영화계에서는 이미 인정 받은 인재였지만, 두각을 나타낸 건 2017년 개봉한 ‘꿈의 제인’이다. 이후로는 ‘메기’로 한번 더 반등하더니 지난해 ‘반도’로 상업영화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최근에는 영화 ‘모가디슈’, 넷플릭스 오리지널 ‘D.P.(디피)’에 연달아 출연하며 대세 굳히기에 나섰다.
구교환은 ‘모가디슈’에서는 북한 대사관 참사관 태준기로 분해 극중 한국 대사관 참사관인 조인성과 치열한 신경전을 벌인다. 육탄전도 불사하는데 은근한 브로맨스가 눈길을 끈다. 어색함 없는 북한 사투리도 각인된다. ‘D.P.’에서는 상병 한호열로 분해 매력을 발산, 신스틸러로 꼽혔다. 넷플릭스 ‘킹덤 : 아신전’에도 출연했다. 그야말로 화제작의 중심에는 구교환이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배우 뿐 아니라 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다는 점도 신선하지만, 구교환의 나이를 알고 나면 더욱 놀랍다. ‘D.P.’에서 군인 역할을 소화한 구교환이지만 실제론 1982년생으로 40대에 접어들었다. 최근에는 과거 사진들이 ‘짤’로 재생성돼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져 나가 화제성을 체감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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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현 역시 끊임 없는 변주 끝에 빛을 본 스타다. 2014년 데뷔한 그는 복싱선수, 모델 출신이다. 훤칠한 피지컬과 훈훈한 외모로 사랑 받았다. 하지만 ‘배우 안보현’을 각인시킬 수 있는 대표작은 미비했다. 하지만 매해 한작품씩 꾸준히 연기활동을 이어가며 필모그래피를 쌓아 나갔다. 그러다 지난해 인생작을 만났다. JTBC ‘이태원 클라쓰’에서 빌런 장근원으로 분해 악랄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호평 받았다. 이후로도 MBC ‘카이로스’에 연달아 출연해 장르물에도 도전했다.
이후 안보현은 차기작으로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을 택해 궁금증을 모았다. 앞선 작품들과 180도 다른 구웅 역할이었기 때문이다. 첫 로코 도전이기도 하다 .인기 웹툰 원작인 ‘유미의 세포들’에서 유미의 러브라인 상대인 구웅으로 변신, 첫 등장에서 긴 장발에 수염, 꾸며지지 않는 스타일링과 너드미를 대방출하며 또 다른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앞으로 극중 유미(김고은 분)와의 썸과 연애를 통해 그려나갈 연애세포 자극으로 여심을 저격할 전망이다. 또 10월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마이네임’에서는 한소희와 마약수사대 케미를 뽐낼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신인들이 바로 톱스타 행렬에 오르거나, 20대 남성 스타들의 점유율이 높았다면 최근 들어서는 30~40대 배우들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의 안정적인 연기력이나 다양한 필모그래피도 대중에 신뢰를 준다”며 “로맨스나 멜로 장르가 아니어도 배우 자체가 지닌 힘만으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귀띔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나무엑터스, 스포츠서울DB, 넷플릭스, 티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