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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선수단이 지난 3일 성남전 승리 후 단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조기 파이널A 확정에 나선다.

남기일 감독이 이끄는 제주는 최근 상승세가 대단하다. 6경기에서 5승1패다. 지난달 22일 대구FC를 상대로 패했으나, 이후 포항 스틸러스(4-2 승)와 성남FC(2-1 승)를 상대로 연달아 승점 3을 확보했다. 특히 2경기에서 6골을 몰아넣었다. 득점 1위 주민규(15득점)가 3경기째 침묵하고 있으나, 4명의 선수가 골 맛을 보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제주는 어느덧 순위를 5위까지 끌어 올렸다. 파이널A 진입을 위한 경쟁은 치열하다. 다른 팀들보다 1경기를 덜 치른 제주는 오는 10일 강원FC와 강릉종합운동장에서 27라운드 순연 경기를 펼친다. 일단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7)는 6일 강원에 패하면서 파이널A 진출이 무산됐다. 제주가 강원을 꺾는다면, 4위 도약과 동시에 정규리그 최종 라운드 결과와 상관없이 파이널A 진출을 조기 확정하게 된다. 경쟁팀인 수원 삼성과 포항 스틸러스(이하 승점 42)가 최종 라운드에 승리해도 제주를 따돌릴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다만 강원도 2경기를 남겨두고 강등권 탈출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더욱이 제주의 정규리그 최종 라운드 상대는 선두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전북 현대다. 전북은 울산 현대와 승점 1 차이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전북도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다. 제주는 올 시즌 전북과 맞대결에서 두 번 다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북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강원을 상대로 파이널A 진출을 확정 짓는다면, 다소 편안한 마음으로 전북전에 임할 수 있다.

제주가 파이널A에 합류하게 되면 시즌 전부터 목표로 삼아온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 도전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제주는 이제껏 3차례 ACL 무대를 밟았다. 지난 2017시즌 처음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고, 2018시즌에는 1승5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바 있다. 3년 만에 ACL에 도전할 기회를 얻는 셈이다. 1년 만에 승격을 이뤄낸 남기일 감독이 제주의 ACL 진출 교두보까지 마련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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