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신재유기자] 대구광역시를 기반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며 개성 있는 작품을 선보여온 이경아 작가는 남다른 시각과 심미관, 풍부한 회화적 상상력을 가지고 일찍이 순수를 상징하는 꽃에 관심을 가졌다.

꽃의 형상 너머 생명의 근원에 초점을 맞추고 꽃의 이미지를 재해석하며 대상의 심연에 접근하는 데 몰두했다. 따라서 그의 꽃 그림은 깊은 사유의 편린이자 미학적 탐구의 결과물이며 오랫동안 내면에 침잠되어 있던 무의식의 발로이다.

2021 스포츠서울 라이프특집 혁신한국인&파워코리아에 선정된 이경아 작가는 꽃 전체를 묘사하지 않고 꽃의 일부분을 접사·확대한 형태로 미니멀하고 매혹적으로 생명의 메타포를 표현한다.

그의 작품 Motion 시리즈에 등장하는 비정형 꽃 오브제는 화려하고 강렬한 색채를 발산하며 캔버스를 가득 메우고 있는데, 몽환적인 관능미와 함께 시공간을 초월한 듯한 비현실적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그의 그림의 또 다른 매력은 붓 자국을 최대한 남기지 않는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오브제의 질감을 극대화한다는 점이다.

접사 촬영한 사진 작품 같은 정적(靜的) 분위기가 그림 전체를 지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오브제의 보이지 않는 역동적인 에너지를 느끼게 해 관람객들의 시선이 오래 머물게 된다.

이처럼 독창적 화풍을 이루어낸 이 작가는 대구에서 개최한 첫 개인전을 필두로 각종 단체전과 아트페어를 통해 작품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았으며, 현재 대구 지역 미술 단체 심상전(心像展)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2022년 4월 개최할 개인전 준비에 총력을 쏟고 있다.

이경아 작가
이경아 작가

이경아 작가는 “올해 4월 개인전과 중국문화원갤러리 개관전, 심상전 정기전 등 활발하게 전시를 이어왔으며, 오는 10월 대구시 수성못 1997빠리 갤러리 전시회, 아트페어, 온라인 갤러리 등에 참여하면서 대중과의 접점 및 문화예술 저변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whyja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