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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선수들이 지난 24일 인천전에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파이널 라운드 초반에 승점을 쌓아야 한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포항 스틸러스는 정규리그 최종라운드 전까지 파이널A 진출 가능성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홈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0-1로 패하며 2017시즌 이후 4년 만에 파이널B에 속했다. 포항 입장에서는 파이널A에 포함돼 안정적으로 잔여 리그 경기를 치르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을 준비하는 시나리오를 그렸으나 끝내 실패로 귀결됐다.

7위라 다소 마음 편할 수는 있으나, 하위권과 격차가 크지 않다. 김기동 감독도 “승점 차가 많이 나지 않는다. ACL 결승을 위해서는 리그에서 단단한 팀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들어 선수들을 동기 부여시키겠다”고 말했다.

포항(승점 42)은 다이렉트 강등을 당하는 최하위 광주FC(승점 32)와는 승점이 꽤 벌어져 있다. 다만 K리그2 플레이오프(PO) 승자와 승강전을 치러야 하는 11위 성남FC(승점 37)와의 간격은 승점 5에 불과하다. FC서울부터 성남까지 3팀이 모두 승점 37이라 안심할 수 없다. 파이널B 그룹에 속한 5팀과 상대전적에서도 광주를 상대로만 3승으로 우위에 있다. 성남에는 1승2패로 열세였고, 인천~서울~강원과는 모두 1승1무1패를 기록했다.

더욱이 포항은 오는 2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알 힐랄과 ACL 결승을 치른다. 2009년 이후 12년 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물론 A매치 휴식기가 있어 ACL 준비하는 데는 큰 부담이 따르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A매치 휴식기 전 3경기에서 승점을 쌓지 못한다면, 이후 일정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ACL 결승을 소화하고 5일 뒤에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을 떠난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서울을 만난다. 하위권과 격차를 벌리지 못한다면, ACL 결과를 떠나 자칫 강등권 싸움을 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존재한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골키퍼 이준은 아쉬움은 있지만 경험치를 차곡차곡 쌓고 있다. 또 부상으로 자취를 감췄던 김호남은 ACL 4강에서 예열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