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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황의조 공백? 대체자 있다. 끝까지 고민해서 결정하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아랍에미리트(UAE)와 5차전을 치른다. UAE전이 끝나면 최종 예선도 반환점을 돈다. 경기를 하루 앞둔 10일 벤투 감독과 이용(전북 현대)이 공식 기자회견에 나섰다.
벤투호의 5차전 상대 UAE(3무1패)는 최종예선에서 아직 승리가 없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도 대표팀이 12승5무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다만 손흥민(토트넘) 김민재(페네르바체) 황인범(루빈 카잔) 등은 9일에서야 합류했다. 하루 훈련 후 UAE전을 나서야 한다. 갑작스럽게 쌀쌀해진 날씨도 변수다. 벤투 감독은 “상대 분석은 해오던 대로 했고, 최선의 방법으로 훈련했다. 이전 소집과 다르지 않다. 한 번의 훈련으로 경기를 준비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날씨는 괜찮을 거라 본다. 우리가 이를 잘 극복해야 한다”고 크게 개의치 않았다.
벤투 감독 부임 후 최전방을 맡아온 황의조(보르도)의 공백이 있다. 그는 이번 소집에 조규성(김천상무)과 김건희(수원 삼성)을 택했다. 벤투 감독은 “황의조는 아시다시피 대표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강조하면서도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동일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어떤 선수가 황의조를 대체할지는 고민해보겠다”고 신중한 모습을 견지했다. 이번에 처음 발탁한 김건희에 대해서는 “한 번의 훈련으로 큰 변화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좋은 기술과 움직임을 보유한 선수다. 우리 스타일에 최대한 녹아들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은 “본선으로 가는 중요한 경기라 본다. 2경기에서 승점 6을 확보해 유리한 조건으로 (본선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소집엔 주축 수비수 김영권(감바 오사커)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용은 “(김)영권이가 있으면 영권이만의 장점이 있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도 좋은 컨디션 유지하고 있고, 대체자도 있다. 큰 염려 하고 있지 않다”고 걱정하지 않았다. 이용은 “팀 분위기나 흐름은 좋다고 본다. 잃은 승점이 있긴 하지만 저희만의 색깔 있는 플레이를 하고 있다. 득점은 과정에서 나오는 것이다.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훈련을 많이 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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