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답변하는 삼성 허삼영 감독
삼성 허삼영 감독.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남서영기자]삼성은 허삼영 감독(49)에게 조기 재계약 선물을 안겨줄까.

삼성은 정규 시즌 KT와의 1위 결정전을 통해 페넌트레이스 2위를 차지했고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패하며 최종 3위에 올랐다. 허삼영 감독이 사령탑으로 부임한 2년 차에 거둔 성적이다.

2015년을 끝으로 왕조 시대가 저문 삼성은 그 후 5년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그리고 2019년 9월 2020시즌을 앞두고 당시 전력분석팀장이던 허삼영 감독이 제 15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계약기간 3년에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 등 총액 9억원이었다. 계약 내용에 따르면 삼성과 허 감독의 동행은 2022시즌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1년이 남았다.

허삼영 감독은 1년차인 2020시즌 관리형 야구와 실험을 통한 적절한 라인업을 구성하며 팀을 한때 4위까지 올려놨다. 물론 중후반 부침으로 결국 최종 8위에 그쳤지만, 드디어 암흑기를 탈출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다. 그리고 올해 선발진의 활약과 외국인 선수 성공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최종 3위에 올랐다.

최근 좋은 성적을 거둔 팀의 감독들은 조기 재계약을 이루었다. NC 이동욱 감독은 2019년 취임 첫해 포스트시즌 진출(5위), 지난 시즌 창단 첫 통합우승이라는 족적을 남겼다. 이 감독은 이미 통합우승을 하기 전인 2020년 1월 2021시즌까지 2년 재계약을 맺었고, 올해 5월에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재계약에 합의했다. 총 6년간 NC를 맡게 됐다.

KT 이강철 감독 또한 마찬가지다. 2019년 KT의 3대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올해까지 계약 기간이 남아있었지만, 지난해 10월 미리 3년 계약을 연장했다. 이 감독은 부임 첫해 하위권에 머물던 KT를 6위까지 올려놨고, 지난해는 포스트시즌까지 인도했다. 결국 올해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며 통합우승 기회까지 생겼다. 조기 계약이 탁월한 선택이 됐다.

재계약을 미리 이뤄내면 향후 몇 년 동안 팀 운영 계획을 길게 잡을 수 있다. 보다 편하게 구단과 감독이 장기적인 계획들을 편하게 구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의 암흑기를 청산한 허삼영 감독은 조기 재계약에 다가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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