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CE SOCCER BALLON D\'OR 2021
EPA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비교하는 것은 이제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

메시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2021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를 따돌리고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생애 일곱 번째 발롱도르 수상이다. 메시는 2009년을 시작으로 2010~2012년, 2015년, 2019년 상을 차지했다. 그리고 2년 만에 다시 한 번 트로피를 하나 더 챙겼다.

메시는 원래 발롱도르 최다 수상자였다. 호날두(5회)에 1회 앞선 1위였는데 이번 수상을 통해 차이를 벌렸다. 완벽한 독주 체제를 구축한 셈이다.

호날두가 메시를 따라잡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호날두는 올해 6위에 그쳤다. 최근 몇 년 사이 기량이 하락세에 있는 만큼 호날두가 다시 한 번 발롱도르를 수상할 일은 없어 보인다. 호날두가 발롱도르를 마지막으로 받은 것은 2017년의 일이었다.

호날두는 메시보다 1년 앞선 2008년 처음으로 발롱도르를 수상했고, 이후 2013, 2014, 2016, 2017년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지금은 메시에게 추격을 허용하며 2인자로 밀려난 상태다. 호날두는 자신이 수상하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예감한 듯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두 선수는 21세기 최고의 축구선수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합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스타일, 선호도에 따라 의견이 분분했다. 하지만 이번 수상을 통해 메시는 호날두보다 더 위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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