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전북 김상식 감독, 5연패 달성했습니다!
전북 김상식 감독(가운데)이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전북 현대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한 뒤 팬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전북은 두 선수의 골로 제주에 2-0으로 승리하며 K리그 5연패를 달성했다. 전주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현재 유일하게 해외 동계전지훈련 가능성이 남아 있는 K리그 팀. 바로 전북 현대다.

전북은 올겨울 인도네시아에서 새 시즌 대비 훈련을 치를 계획이었다. 동남아시아 국가 인도네시아는 기후가 온화해 몸만들기에 적절한 나라다. 날이 추운 국내에 비해 선수 컨디션을 끌어올리기에 좋다. 전북은 과거에도 인도네시아 동계훈련을 한 적이 있다.

외적인 이유도 있다. 전북의 모기업인 현대자동차그룹은 최근 인도네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에 완성차 공장을 지으며 동남아시아 전진기지로 삼았다. 지난 10월 정의선 회장이 직접 자카르타를 방문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원래 모기업과 면밀하게 연계해 마케팅을 시도하는 전북은 인도네시아 방문을 통해 훈련과 홍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는 구상이었다. 마침 지난 여름을 기점으로 국내 및 전 세계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서 해외 동계훈련이 가능해지는 것처럼 보였다. 전북은 담당자가 현지를 방문해 답사를 마쳤고 호텔과 훈련 시설 등을 점검하며 훈련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최근 급격하게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했다. 국내에선 연일 확진자가 7000명대로 늘어나면서 16일 강화된 거리두기안이 발표됐다. 사실상 ‘위드 코로나’가 중단된 셈이다.

게다가 전 세계에서 팬데믹이 심화하면서 인도네시아 현지도 입국자를 대상으로 자가격리를 시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경우 선수의 컨디션 관리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백승권 전북 단장은 “이번 주까지 상황을 지켜본 후 차주 최종결정을 내리려고 한다. 현지 이야기도 자세히 들어봐야 한다. 최근 분위기를 봐서는 출국이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훈련이 무산되면 전북은 국내 훈련을 알아봐야 한다. 하지만 최근 프로축구 및 프로야구팀이 대부분 국내 동계훈련을 선택해 새 훈련지를 찾기가 쉽지 않다. 백 단장은 “해외 훈련이 취소되면 자주 가던 목포와 남해 쪽을 일단 알아봐야 할 것 같다. 지금도 알아보고 있기는 하다”라면서 “만에 하나 훈련지를 얻지 못하면 클럽하우스에서라도 해야 하지 않겠나. 우리 시설이 괜찮고 실내도 운동이 가능하기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해외 동계훈련을 추진한 팀은 전북과 K리그2 서울이랜드 두 팀이다. 서울이랜드는 사이판 훈련을 추진했다가 취소했다. 여기에 전북까지 떠나지 못하면 올 겨울에도 모든 팀이 국내에서 훈련하며 새 시즌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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