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_우대갈비 세트(18만원)
제공| 현대백화점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설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올해 설 선물 대세는 프리미엄 재료로 꼽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고향을 방문하는 대신 선물을 주고 받거나 집에서 편하게 휴식을 취하는 문화가 새로운 명절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MZ세대 고객들을 중심으로 집에서 프리미엄 요리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고급 식재료와 레스토랑 간편식 선물 수요가 늘었다.

16일 이마트는 ‘프리미엄 오일 세트’ 등 고급 식재료 세트 판매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지난해 설에는 3종이었던 프리미엄 오일 세트를 올해 9종으로 확대했다. 이마트는 올해 설 처음으로 스페인 왕실에서 주 요리재료로 선택하고, 세계적으로고급 조미료로 각광받는‘오로바일렌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세트’를 선보였다. 방부제, 산화방지제 등 첨가물 없이 순수 올리브를 추출한 상품이다.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자연친화적 재배를 통해 수확부터 추출까지 2시간 안에 생산해 산도가 낮고 신선도가 높다.

이마트는 열 발생을 최소화 하는 ‘냉압착 공법’으로 추출해, 영양소를 최대한 보존한 ‘그로브 아보카도 오일 세트’도 준비했다. 이탈리아 모데나 지역 포도 원료를 5년간 나무통에서 숙성시켜 독특한 맛과 향이 일품인 ‘대체코 1호 세트’도 판매한다.

실제 이마트의 ‘프리미엄 오일’ 매출 역시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이마트가 2021년 프리미엄 오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샐러드와 파스타, 스테이크에 주로 쓰이는 올리브유의 경우 매출이 27.6% 증가했다. ‘아보카도 오일’도 건강한 기름으로 인식되며 매출이 17.8% 증가했다. 오메가3, 리그난이 풍부하게 함유된 유기농 구스티 아마씨오일, 비타민 E가 풍부하게 들어간 브로슈낭 아르간 오일 등 기능성 오일 매출도 두 자릿수 성장했다.

문지명 이마트 조미료 바이어는“코로나19로 인해 ‘집밥족’이 늘고 건강한 식생활 트렌드가 확산되어, 프리미엄 식재료를 찾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마트는 빠르게 변화되는 식재료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에서는 고급 식재료를 활용한 ‘레스토랑 간편식’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24일부터 진행한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12월24일~1월13일) 매출이 지난해 대비 59.9% 늘었다. 같은 기간 레스토랑 간편식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120.3% 늘었다. 전체 예약판매 매출 신장률 두 배 수준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설 선물세트 판매기간 레스토랑 간편식 선물세트를 지난해 보다 3배 가량 늘린 총 30여 종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 선물세트는 서울 압구정 숙성 한우 맛집 ‘우미학’과 서울 방배동 떡볶이 맛집 ‘홍미단’ 등 전국 유명 맛집의 대표 메뉴를 구성한 상품이다.

명절 대표 선물 품목인 정육 세트에서도 생고기 대신 레스토랑 레시피를 적용한 간편식을 선보였다. 20년 전통의 창원 유명 갈비 맛집 ‘성산명가’의 시그니처 소스인 ‘벚꽃꿀소스’로 재운 갈비세트, 서울 삼각지를 대표하는 짚불구이 전문점 ‘몽탄’의 우대갈비 세트 등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외식 대신 집에 머물며 근사한 식사를 즐기는 ‘홈스토랑(Home과 Restaruant의 합성어)’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MZ세대 고객들을 중심으로 레스토랑 간편식 선물세트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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