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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CS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3루수 저스틴 터너가 부상을 당하자를 그를 부축하고 라커룸으로 향하는 앨버트 푸홀스(55).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최근 주간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지와 한 블로거는 LA 다저스 3루코치 디노 이벨이 앨버트 푸홀스로부터 C8 코벳(Coevette) 컨버터블 승용차를 선물로 받았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벨 코치(55)가 승용차를 받은 시기는 지난 시즌 끝날 무렵이었으나 뒤늦게 푸홀스(42)의 선물 소식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준 것이다.

뉴포트비치에 거주하는 이벨은 경기가 끝나고 귀가해 차고를 열려고 하는데 문 작동이 되지 않았다. 아들이 나와 차고 문을 고치고 여는 순간 가족 모두 깜짝 놀랐다. 파란색의 스포츠카 코벳이 자태를 드러낸 것. 푸홀스는 다저블루를 고려해 파란색의 승용차를 선물했다고 한다. 코벳은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스포츠카다.

이벨 코치는 승용차를 보고 “왜 이 차가 우리 차고에 있지”라고 묻자 부인은 부인은 눈물을 보이면서 “푸홀스가 보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이벨 코치는 “잠시 전까지 야구장에서 푸홀스와 함께 있었는데 나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며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푸홀스와 이벨 코치는 매우 각별한 사이다. 이벨 코치는 2006년부터 2018년까지 오랫동안 LA 에인절스 코치로 활동했다. 2019년부터는 이웃집 LA 다저스로 이적해 3루코치를 맡고 있다. 푸홀스가 2012년 10년 2억54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둘의 관계가 시작됐다. 펑고를 쳐주고 수비 위치, 베이스러닝 등에 도움을 주며 가까운 친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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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 챔피언십 시리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코디 벨린저가 3루 홈런을 날린 뒤 디노 이벨 3루코치와 주먹치기를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2021시즌 도중 에인절스가 푸홀스를 방출하고 다저스와 프리에이전트 계약을 맺으면서 이벨과 재회했다.

푸홀스는 2008년 로베르토 클레멘테 어워드를 수상했을 정도로 동료들에게는 신망이 두텁고 팬들에게는 사인도 잘해주는 다정다감한 슈퍼스타다. 다저스도 선수로서 하락세인 푸홀스와 FA 계약은 성공이었다. 후배들인 동료들에게 따뜻한 조언과 격려로 덕아웃의 치어리더를 자임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푸홀스의 보이지 않는 전력을 높이 평가했다.

푸홀스와 부인은 다운증후군 모임의 후원자이기도 하다. 딸 이사벨라가 다운증후군을 안고 태어났기 때문이다.

통산 홈런 679개(역대 5위)를 작성한 푸홀스는 아직 은퇴를 선언하지 않았다. 현재 프리에이전트 신분이다. 은퇴 후 명예의 전당 가입은 떼논 당상의 레전더리다.

moonsy10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