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다 아마노
울산 현대에서 의기투압한 이케다 세이고(왼쪽) 수석코치와 J리거 출신 아마노 준. 제공 | 울산 현대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한국에서 함께하다니….”

2022시즌 전격적으로 K리그1 ‘명가’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은 아마노 준

<본지 2021년 12월21일자 3면 단독보도>

은 유스 시절 스승 중 한 명인 이케다 세이고 코치와 울산에서 재회한 것에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1991년생인 아마노는 키 175㎝, 몸무게 67㎏으로 2014년 일본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홍명보 감독과 울산은 올 겨울 분데스리가 샬케04로 이적한 이동경의 대체자로 아마노를 일찌감치 점찍고 요코하마로부터 임대 영입을 확정했다. 이동경처럼 정확한 왼발 킥을 주무기로 하는 그는 지난 2019~2020시즌엔 요코하마에서 벨기에 2부 로케렌으로 임대 이적해 유럽 무대를 경험했다. 로케렌의 파산으로 다시 요코하마에 복귀했는데 지난해 34경기(3골5도움)를 뛰었다. 섀도 스트라이커를 주포지션으로 여기나, 중앙 미드필더로도 제 기량을 발휘한다.

홍 감독은 올 겨울 과거 각급대표팀 사령탑 시절 피지컬 총괄을 맡긴 이케다 코치를 올 겨울 수석코치로 영입했는데, 이케다 코치가 아마노를 적극적으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케다 코치는 아마노를 매우 잘 안다. 지난 2004년 요코하마에서 피지컬 코치로 일할 때 아마노는 U-15 유스 팀에서 뛰었다. 이케다 코치는 “아마노는 유스 시절부터 눈여겨본 선수다. 매우 잘 성장했다. 머리가 좋아 영리하게 경기를 읽을 줄 아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케다 코치는 ‘아마노 영입 과정에서 홍 감독에게 해준 말이 무엇이었냐’는 본지 질문에 “공격에서 중심이 될 똑똑한 선수로 울산에 좋은 전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프리킥 능력이 출중한 것도 언급했다”고 밝혔다.

아마노는 “18년 만에 이케다 코치와 한국에서 함께할 줄 생각도 못했다. 좋은 경험과 결과를 내신 분이기에 여러 조언을 받겠다”고 했다. 울산은 이전까지 마스다 치카시와 다쿠마 아베, 도요다 료헤이 등 여러 일본인 선수가 몸담았다. 모처럼 아시아 쿼터를 일본인 선수로 채웠는데, 아마노가 17년 만에 K리그 우승컵을 노리는 울산에 복덩이 구실을 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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