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bor Baseball
메이저리그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 |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메이저리그(MLB)와 선수노조가 다시 만나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 번이 아니라 수 차례 만남을 예고했다. 일종의 ‘끝장협상’을 펼치는 셈이다. 이미 스프링캠프 정상 개최는 쉽지 않아졌으나 지금이라도 타결이 되는 것이 최선이다.

미국 ESPN은 18일(한국시간)“메이저리그와 선수노조가 다음주 만난다. 이번에는 구단주들과 선수들이 모여 논의를 진행한다. 한 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다. 필요하면 매일 만나서 머리를 맞댈 것이다”고 전했다.

현재 메이저리그는 ‘직장폐쇄(락아웃)’ 상태다. 지난해 12월 2일 오후 2시 기준으로 기존 노사협약(CBA)가 만료됐다. 그 사이 새 협약을 맺기 위해 협상을 진행했으나 평행선만 달렸다. 결국 모든 메이저리그 관련 업무가 멈췄다.

이후 2개월 넘게 흘렀다. 여전히 변한 것은 없다. 17일에 스프링캠프가 시작됐어야 했다. 예전이라면 투수·포수가 들어와 캠프 출발을 알렸을 시기인데 올해는 적막강산이다. 선수들이 구단 시설을 일체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언제 캠프가 시작될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리그와 노조가 극한 대립만 펼치고 있다. 직장폐쇄 이후 총 6번 만났다. 가장 최근이 18일이다. 그런데 협상 시작 후 단 15분 만에 종료됐다. ESPN은 “만나기는 했는데 진전된 것이 거의 없다”고 적었다.

심지어 이날 사치세 기준 설정, 최저연봉 인상, 수익배분, 서비스타임, 플레이오프 확대 등 핵심 내용들은 언급조차 없었다. 결국 돈이 문제다. 돈을 덜 쓰고자 하는 구단주들과 더 받고 싶은 선수들의 극한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그래도 더 늦어지면 안 된다는 공감대는 어느 정도 형성이 된 모습이다. ESPN은 “협상 종료 후 양측 협상 대표자가 만나 개인적으로 20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 메이저리그는 선수노조의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다음 미팅 계획이 나왔다. 다음주에 계속 만날 계획이다. 어차피 사람들은 한곳에 모여있다. 매일 테이블이 차려져도 이상하지 않다. 실제로 그렇게 하겠다는 의지다. 이미 스프링캠프에 차질은 발생했다. 4월 1일 개막을 지켜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상을 진행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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