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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환범기자] ‘3월 1일까지 협상 타결 안되면 정규시즌 일정 축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구단 측이 협상 데드라인을 3월 1일(한국시간)로 못 박았다. 협상 타결이 안될 경우 일정 축소 카드로 선수들을 압박했다.
AP통신은 24일(한국시간) “구단이 다음 주 월요일까지는 협상을 마무리해야 예정대로 정규시즌을 개막하고, 정상적으로 시즌을 치를 수 있다고 밝혔다. 협상이 길어지면 일정을 축소할 수밖에 없다는 게 구단 측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정규시즌 일정 취소는 선수들의 연봉을 감액하겠다는 뜻이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리그 경기수가 축소됐을 때도 이응 상응해 연봉을 대폭 축소한 바 있다.
선수노조는 구단측이 주장하는 일정 축소와 ‘협상 데드라인’에는 동의하지 않았다.하지만, 선수노조측도 4월 1일 개막을 위해서는 협상 타결을 좀 더 빨리 이끌어야하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
뉴욕에서 협상을 재개한 MLB 노사는 지난 22일부터는 플로리다 주피터로 장소를 옮겨 협상에 임하고 있다. 계속 이어지는 협상에 참여하는 선수들의 수도 늘어나고 있다. 22일부터는 맥스 셔저, 프란시스코 린도어(이상 뉴욕 메츠)등이 계속 참여하고 있고, 24일엔 게릿 콜, 잭 브리턴 등이 협상에 참여했다.
그러나 쟁점은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다. 구단측이 최저연봉 수정안을 내놨지만 선수노조의 주장액과는 큰 차이가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구단 측은 올해 최저연봉을 64만달러로 올리고, 2026년까지 매년 1만달러씩 올리는 안을 제시했다 .선수노조는 올시즌 77만 5천달러, 이후 매년 3만달러씩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부유세(균등경쟁세), 수입 분배 등에 관한 핵심 의제는 아직 논의 되지 않고 있다. 구단측은 현행 부유세 부과기준을 2022년 2억1000만달러로 시작해 내년, 300만달러, 이후 200만달러씩 올려 2026년 2억2200만달러로 상향조정하겠다는 안을 밝힌 상태다. 이에 반해 선수노조는 2억4천500만달러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MLB 구단은 선수노조와의 단체협약(collective bargaining agreement·CBA)을 개정하지 못하고 지난해 12월 2일 직장폐쇄를 택했다. 과연 협상이 정상적으로 타결돼 예정된 개막일에 맞출 수 있을 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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