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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수원 삼성의 득점 고민은 진행형이다.
수원 삼성의 시즌 초반 고민은 득점력에 있다. 수원은 지난 시즌 38경기에서 42골을 넣었다. 경기당 1.10골이었다. K리그1에서 6위였다. 올 시즌도 수원은 개막 후 3경기에서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그마저도 윙백으로 나선 박형진의 득점이었다. 그렇기에 공격수들의 빠른 득점이 필요하다.
지표에서도 드러난다. 2일 기준으로 살펴보면, 수원은 3경기에서 23개의 슛을 시도했다. 리그 8위의 기록이다. 경기당 7.68개다. 이는 11위에 해당한다. 유효 슛은 7개로 5위, 경기당 유효 슛은 2.33개로 7위에 자리하고 있다. 오현규가 6개, 그로닝이 4개의 슛을 기록하고 있지만 득점은 없다.
수원은 스리백을 바탕으로 한 역습이 주요 공격 루트다. 기회가 왔을 때 득점을 해줘야 수비도 안정감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아직은 공격수들이 해결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긍정적인 요소는 있다. 외국인 공격수 그로닝은 제주전 활약이 괜찮았다. 득점만 없을 뿐 모든 걸 보여줬다. 특히 전반 19분 강현묵의 로빙 침투 패스받은 뒤 제주 수비수 정운과 경합을 이겨내는 모습은 앞으로를 기대케 하는 장면이었다. 박 감독도 “그로닝은 아무래도 K리그, 한국 축구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첫 골이 나오면 본인도 자신감을 찾을 거라 본다. 확실히 몸놀림이 좋아졌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또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미드필더 사리치가 훈련을 시작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비수 이기제도 2일 팀에 합류해 복귀 시동을 건다. 킥이 좋은 두 선수라, 수원의 득점 기회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개막전 퇴장 징계로 2경기를 결장한 공격수 김건희가 4라운드 성남FC전부터 복귀한다. 박 감독은 “득점은 전술, 훈련 통해 가능하지만 선수들이 갖고 있는 골에 대한 득점력이나 기술도 필요하다”면서도 “그로닝은 물론 오현규도 첫 골이 얼마나 빠르게 터지느냐가 중요할 것으로 본다. 그래도 김건희가 돌아오면 득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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