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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메이저리그 노사단체협약 협상이 결렬됐다.
MLB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2일(한국 시간) 플로리다 주피터의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의 기자회견에서 정규시즌 초반 2시리즈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MLB는 100억 달러(12조500억 원) 시장이다. 양측은 돈 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맞붙어 이견만 확인하고 돌아섰다. 당장 애리조나, 플로리다에서의 시범경기가 무기한 연기돼 소상공인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다. 새 둥지를 찾지 못한 프리에이전트, 300만 달러 이하의 저연봉 선수들의 피해는 심각하다. 날짜 계산에 따른 연봉 삭감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다. 향후 언제가 될지 모르는 협상 재개가 복잡한 이유가 이 때문이다.
향후 협상에서 프리에이전트 서비스 기간과 취소된 경기의 연봉 삭감을 선수노조가 순순히 받아들일지 미지수다.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 팬더믹은 전 세계적인 재앙이라 단축일정에도 서비스기간을 한 시즌으로 인정했다. 선수노조는 초반 2시리즈가 취소돼도 연봉은 풀타임 정상을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선수들은 이미 2020년 코로나 팬더믹 때 연봉 삭감을 당한 바 있다. 노사단체협상은 첩첩산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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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국내파들도 훈련 스케줄을 짜는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은 아직 국내에 머물고 있지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과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은 미국에서 협상 결과를 지켜보면서 훈련해왔다.
류현진의 경우 선발투수인 터라 예정대로라면 개막시리즈 볼티모어 오리올스 원정 등판이 예상됐으나 취소됐다. 4월7일까지는 정규시즌이 개막되지 않는다.
김하성은 LA의 최원제 전 삼성 라이온즈 출신이 운영하는 베이스볼 클리닉에서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장타력을 늘리는 타격폼에 올인하고 있다. 하루빨리 애리조나 피오리아 캠프에서 야구를 하고 싶다는 소망이다. 그러나 스프링 트레이닝 캠프 오픈이 언제될지 속이 터진다. 당장 숙소 해결도 걸림돌이다. LA 인근의 에이엔비에서 머물며 1주일 단위로 연장하고 있다. 국내로 돌아가기도 애매하다.
MLB 네트워크에 따르면 현재로서 추측하는 베스트 시나리오 일정은 3월9일 스프링 트레이닝 오픈, 4월8일 정규시즌 개막이다. 오리지널 정규시즌 개막은 4월1일이다. 선수들에게 야구공을 언제 돌려줄지 현재는 아무도 모른다.
moonsy10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