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을 지켜라
6일 오후 강원 동해시 비천동 비천골에서 강원도소방본부 환동해특수재난대응단 대원들이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2022.3.6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스포츠서울 | 이환범기자] ‘금강송 군락지마저 다 타버릴까?

경북 울진에서 강원 삼척까지 번진 산불의 진화여건이 악화돼 산림청과 소방당국이 난관에 봉착했다. 특히 바람이 방향이 변화무쌍하게 바뀌어 금강송 군락지까지 번질 가능성 더 커져 전전긍긍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최병암 산림청장은 6일 오후 브리핑에서 “풍향이 예측보다 빨리 바뀌며 많은 연무가 피어올라 헬기 진화에 어려움이 따랐다”고 밝혔다. 풍향은 당초 이날 오후 6시께 서풍에서 북동풍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는 오후 2시부터 북동풍으로 바뀌었다.

바람의 영향으로 금강송면 소광리 쪽은 짙은 연무로 뒤덮였으며, 헬기가 불 머리에 접근하지 못했다. 최 청장은 “가장 우려되는 곳은 금강송 군락지가 있는 소광리 숲 쪽으로 화선이 점점 진행하고 있다”며 “화선과 소광리 군락지와의 거리는 약 500m로 몹시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한편 오후 5시 기준 울진·삼척 산불 피해구역은 1만2695㏊로 집계됐다. 전체 화선의 길이는 60㎞로 이 중 약 40% 정도가 진화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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