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삼척산불 닷새째…번지는 불길
울진·삼척산불 닷새째인 8일. 일출과 동시에 소방헬기가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로 번진 불길을 끄고 있다. 2022.3.8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스포츠서울 | 이환범기자] 화재진압 총력전에도 불구하고 울진 금강송 군락지가 화마에 휩싸일 위기에 처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8일 경북 울진지역 산불과 관련해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에 불똥이 날아들었지만 즉각 진화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산불현장지휘본부 브리핑에서 “화세가 세서 오늘 새벽에 불덩어리 2개가 날아들었지만 금방 잡을 수 있을 것 같고 현재까지는 금강송 군락지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강원 강릉·동해 산불을 오전 중에 진화를 마무리하고 헬기를 울진쪽에 일부 동원해 진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워낙 범위가 넓어 장기전도 대비하고 있다”고 서명했다.

앞서 산림당국은 울진·삼척 산불 5일째인 8일 해가 뜨자 마자 헬기 82대를 띄워 진화작업에 다시 나섰다. 특히 바람이 방향이 동풍으로 전환되기 전에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로 향하는 화두 제압에 전력을 쏟기로 했다.소광리 쪽에 항공 진화 자원을 집중해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저지선을 우선 방어한다는 계획이다. 접근 가능한 거점지역에는 전문 진화대를 투입하는 등 지상 진화도 힘을 보탠다.

산림 당국은 지난 밤엔 울진 서쪽 내륙인 소광리와 덕구리에 야간 진화 인력 1천여명을 투입해 방화선 구축작업을 벌였다.

새벽까지 울진 지역 피해는 산림 1만6913㏊(삼척 772㏊ 포함 전체 1만7685㏊), 주택 272채, 농·축산시설 29곳, 공장 및 창고 98곳, 종교시설 2곳이다. 울진과 삼척지역 진화율은 50%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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