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캡처 | 엠엘비닷컴

[스포츠서울 | 이환범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극적으로 새 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했다. 99일간의 직장폐쇄를 끝내고 드디어 오는 4월 8일 메이저리그 팀당 162경기 막을 올린다.

엠엘비닷컴과 CBS스포츠 등 미국 주요언론은 11일 MLB구단주와 선수노조가 새 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메이저리그는 당장 오는 14일부터 시범경기를 시작하고 다음 달 8일 개막한다. 리그경기는 축소 없이 162경기 전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또 직장 폐쇄로 올스톱됐던 자유계약시장도 다시 열리고 모든 구단업무도 재개된다.

MLB사무국은 최재 쟁점이었던 부유세(균등경쟁세) 부과 기준을 올해 2억3000만달러로 시작해 2026년에는 2억4400만달러까지 오르는 안을 제시하며 한발 물러섰다. 첫해 부과 기준을 당초 MLB 사무국이 제안한 2억2000만달러와 노조가 요구한 2억3800만달러의 중간 지점안을 제시했다.

또 최저 연봉은 기존 57만500달러에 올해 70만달러로 책정하고 점차 늘려 78만달러까지 올리기로 했다. 3년 차 미만 연봉조정 비자격 선수들을 위한 보너스 풀 한도는 5000만달러로 정해졌다. 선수노조는 이 안을 투표에 26-12로 찬성표가 우세를 보이며 합의에 이르렀다.

새 단체협약에 따라 포스트시즌 출전팀은 12팀으로 확대됐고, 사상 처음으로 유니폼 패치와 헬멧에 상업 광고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투구 시간제한(주자가 없을 때 14초, 주자가 있을 때 19초),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제도 도입, 탱킹(이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 순번을 얻고자 일부러 좋은 성적을 내지 않는 전략) 폐해를 막기 위한 신인 드래프트 추첨 지명 제도도 도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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