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미사일 실사격\' 발사 훈련
24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응해 동해상에서 합동 지·해·공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ATACMS 발사 장면. 합참 제공.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응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가 소집될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을 포함해 알바니아와 노르웨이가 북한 ICBM 발사 논의를 위한 안보리 공개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회원국 중 안보리 공개회의 개최 요구에 반대하는 국가가 없으면 25일 회의가 소집될 전망이다.

북한은 24일 오후 2시34분께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을 발사했다.

합참 관계자는 “(최고) 고도는 약 6200㎞ 이상, 거리는 약 1080㎞로 탐지됐다. 고각 발사로 쏜 이 미사일은 신형 ICBM ‘화성-17형’으로 추정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도발에 대해 미국 군사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세계의 시선이 집중된 상황이 오히려 도발 가능성을 키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드로윌슨센터의 수미 테리 한국연구센터 센터장은 이날 트위터에 “세계가 우크라이나에 집중한 향후 몇 주가 북한을 포함한 불량 국가들이 문제를 일으킬 절호의 기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김정은 입장에서 핵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결심을 한층 굳히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1994년 핵을 포기하지 않았더라면 러시아가 손쉽게 침공을 결정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을 김정은은 알고 있다. 핵을 포기한 나라는 취약하고, 지도자들은 축출과 살해 위험에 노출된다는 교훈만을 얻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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