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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인천=김용일기자] “칭찬이 인색한 편인데 김동민에게 많이 해.”
선두 울산 현대와 비긴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올 시즌 스리백을 든든하게 이끄는 김동민 얘기에 웃으며 말했다.
조 감독은 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7라운드 울산과 홈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내가 칭찬에 인색한 편인데 (김동민에게) 개인적으로 많이 한다”고 말했다.
김동민은 올 시즌 초반 센터백이 대거 부상으로 이탈한 팀 내에서 살림꾼 구실을 잘 해내고 있다. 이날 울산에 비록 실점했으나 리그 최고 수준의 공격진을 상대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조 감독은 “정말 감독으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고맙다. 앞으로 김광석, 오재석 등 수비수가 돌아오면 좀 더 탄탄하게 선수층을 유지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상에서 회복 중인 수비수 복귀 시기에 대해 “다음 달 광주FC와 FA컵에 맞추고 있다. 이후 경기 출전, 시간 등을 잘 안배하면서 리그에 적응시켜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인천은 승점 14로 울산(승점 17)과 승점 격차를 3으로 유지하면서 리그 2위를 달렸다. 이날 인천은 변형 스리백으로 나선 울산을 상대로 초반부터 강한 압박과 전진 패스로 공략했다. 아길라르, 김도혁, 무고사 등이 연달아 예리한 슛을 시도했는데 상대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 선방에 가로 막혔다. 이후 몇 차례 위기를 내줬으나 인천도 골키퍼 김동헌의 선방쇼로 위기를 넘겼다.
그러다가 인천은 후반 김영권 투입 이후 포백으로 돌아선 울산에 고전, 후반 6분 엄원상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29분 무고사가 민경현의 왼쪽 크로스를 헤딩 동점골로 연결했다.
조 감독은 “절반의 성공으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게 됐다”며 “지난해보다 확연하게 볼 점유율이 나아졌다. 올 겨울 동계전훈부터 패스 전환과 간격, 압박 등을 강조하는 데 갈수록 좋아지는 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울산이 잘하는 플레이를 못하게 하기 위해 라인을 올렸다. 체력 부담이 후반 경기력으로 이어지긴 했으나 울산전 뿐 아니라 다른 경기에도 높은 위치에서 수비하면서 상대 밸런스를 깰 플레이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인천은 무고사가 4골을 넣으며 득점을 책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조 감독은 “여러 패턴과 움직임으로 더 다양한 곳에서 슛 기회를 잡아내야 한다”며 다른 선수의 득점력도 끌어올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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