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한국 셔틀콕 여자단식 간판스타 안세영. 지난 3월 전영오픈 때 경기 모습이다. 버밍엄|AP 연합뉴스

중국의 천위페이
안세영이 넘어야 할 큰산인 천위페이(중국).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세계 3위 천위페이(24·중국)냐, 4위 안세영(20·삼성생명)이냐?

5~10일 전남 순천시 팔마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챔피언십(총상금 36만달러=4억3000만원)에서 한·중 여자단식 간판스타의 결승 매치가 성사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대회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500 시리즈다.

천위페이는 1번 시드, 안세영은 2번 시드를 배정받아 둘이 32강전(1회전)부터 승승장구하면 결승전에서 만날 수 있다. 둘은 지난해 2020 도쿄올림픽 8강전에서 맞붙었고, 안세영은 천위페이에 0-2로 완패를 당해 올림픽 첫 메달 꿈을 접어야 했다.

안세영을 잡은 천위페이는 당시 세계 1위 타이쯔잉(대만)을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까지 안세영은 천위페이에 5전 전패를 당한 바 있다. 공격적이기보다는 수비 위주 플레이를 펼쳐 천위페이의 벽을 넘지 못했다.

안세영은 지난달 전영오픈(슈퍼 1000 시리즈)에서 결승까지 올랐으나 전날 코로나19 증세를 보여 검사를 받았다. 그러나 결과가 나오지 않아 세계 2위 야마구치 아카네(25·일본)와 격돌했으나 컨디션 난조로 0-2로 완패를 당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후 그는 열흘 남짓 영국 버밍엄에 격리돼 있다가 지난 1일 귀국했다.

안세영으로선 코리아오픈 첫 우승 도전이다. 지난 2019년 대회 때는 32강전에서 대표팀 선배 성지현에게 패하며 조기 탈락한 바 있으나, 그동안 ‘초고속’ 성장을 이뤄낸 만큼 이번에 강력한 우승후보다.

이용대
이용대. 요넥스

코리아오픈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 2년 동안 열리지 못했고, 3년 만에 개최돼 국내 셔틀콕 팬들을 설레게 한다. 지난달 2022 DB그룹 코리아리그에서 요넥스를 남자부 우승으로 이끈 베테랑 이용대(34·요넥스)도 같은 팀 후배 김재현과 함께 남자복식에 출전한다. 이용대는 코리아오픈 남자복식에서 6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여자복식에서는 세계 2위 이소희-신승찬(이상 인천국제공항)과 3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이 각각 1, 2번 시드를 받았으나, 대회를 하루 앞두고 신승찬과 공희영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1위 중국의 첸칭천-지아위판도 나오지 않는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