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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전 세계 아미를 라스베이거스로 집결시킨다.
방탄소년단은 8~9일(이하 현지시간)과 15~1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Allegiant Stadium)에서 콘서트 ‘방탄소년단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 베이거스’(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를 열고 전 세계 아미(방탄소년단 팬)와 만난다.
방탄소년단의 미국 오프라인 콘서트는 지난해 11월 말~12월 초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최된 공연 이후 4개월 만이다. 당시 소피아 스타디움에서 네 차례 진행된 대면 콘서트는 공연장 입장 관객 기준 21만명 이상의 팬이 몰려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얼리전트 스타디움은 회당 6만 5000여 석으로 알려졌으며, 현장 입장객 외에도 온라인으로 시청하는 팬들까지 약 80만명 이상의 팬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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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라스베이거스 콘서트 티켓은 팬클럽 선예매만으로도 4회 공연 전석이 매진되며 방탄소년단의 굳건한 현지 인기를 실감케 했다. 얼리전트 스타디움은 미국 미식축구구단(NFL)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가 약 18억 달러(한화 약 2조원)을 들여 2020년 완공한 최신식 구장이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이번 라스베이거스 콘서트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경기장인 소파이 스타디움과 2위 얼리전트 스타디움 두 곳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 최초의 아시아 가수라는 신기록을 추가한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올해 빌보드 메인차트 ‘핫 100’에서 10주간 1위에 오른 ‘버터’(Butter)를 비롯해 ‘다이너마이트’(Dynamite),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등 주요 히트곡을 들려준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콘서트를 위해 지난달 28일 미국으로 먼저 출국해 ‘제64회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에서 ‘버터’ 무대로 객석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아쉽게도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이날 시상식에서 단독 퍼포머로도 나서며 이제 보수적인 그래미도 외면할 수 없는 세계적인 팝스타가 됐다는 걸 스스로 증명해 보였다.
이에 앞서 ‘2021 빌보드 뮤직 어워즈’ 4관왕과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Artist Of The Year)를 수상하는 등 눈부신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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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그래미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라스베이거스는 ‘아미’들의 물결로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방탄소년단이 라스베이거스에 상륙한다는 소식에 한국과 현지를 오가는 항공편과 현지 숙박업계 역시 때아닌 호황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공연장 인근 숙소는 성수기를 웃도는 예약 열기와 함께 현재 콘서트 티켓은 몇 배 이상의 ‘웃돈’을 얹어 매물로 나오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인근 호텔들이 수시간 만에 매진됐다며 라스베이거스 특수에 기대감을 표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입국자의 격리 의무가 면제되면서 해외여행과 공항도 활기를 되찾은 가운데, 방탄소년단의 이번 콘서트가 관광 재개와 방한수요 선점의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소속사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를 맞아 라스베이거스 전체를 ‘BTS CITY’로 만드는 ‘더 시티(THE CITY)’ 프로젝트를 펼칠 예정이다. 하이브 측은 더 시티(THE CITY)의 일환으로 콘서트 관람을 포함하여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식음료(F&B)와 숙박 등의 경험 요소를 라스베이거스 곳곳에 마련해, 팬들이 보는 공연에서 오감으로 즐기는 확장된 공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현한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빅히트 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