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이후 무안타 양의지, 오늘도 안터지는구나[포토]
NC 4번 양의지가 지난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 8회초 내야땅볼로 물러나며 무안타를 이어가고 있다.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쉽지는 않을 것 같았다. 지난해 여름 방역수칙 위반에 따른 징계로 여전히 완전체를 이루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래도 이렇게 떨어질 줄은 몰랐다. 4월 5할 사수, 5월부터 상위권 경쟁을 다짐했으나 이대로라면 계획 수정이 불가피하다. 타선 침묵으로 잔인한 4월을 보내고 있는 NC다.

모든 타격 지표가 바닥을 향하고 있다. 심지어 타율은 1할대(0.198)다. 지난주까지 팀타율, 팀홈런(4개), 팀OPS(출루율+장타율: 0.542)에서 모두 최하위에 자리하고 있다. 경기당 평균 2.16득점으로 1위 SSG의 4.65점의 반도 안 된다. 시작부터 불안했다. 개막을 눈앞에 두고 주축 선수 몇 명이 코로나19로 이탈했다. 결국 SSG와 개막전에서 상대 에이스 윌머 폰트에게 9이닝 퍼펙트를 당했다.

이후 주축 선수들이 돌아왔지만 정상 컨디션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지난해 리그 OPS 1위(0.995)로 활약했던 양의지가 지난주까지 타율 0.037(27타수 1안타)에 그쳤다. 타석에서 전혀 타이밍이 맞지 않으며 최악의 슬럼프를 겪고 있다. 노진혁, 닉 마티니도 타율이 1할대다.

FA로 영입한 박건우가 타율 0.327로 고군분투하고 손아섭도 첫 주 슬럼프에서 탈출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두 타자로는 부족하다. 양의지와 마티니가 궤도에 오르고 유망주 오영수, 서호철 등이 도약하는게 NC가 바라본 4월 청사진이었다. 그래서 4월 목표도 5할로 잡았다. 4월까지 승패 숫자를 비슷하게 가져가고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가 합류하는 5월부터 고공행진을 펼칠 것을 계획했다.

그러나 타선 침묵이 길어지면 방법이 없다. 투타 중 하나가 흔들리면 둘다 무너지기 쉽다. 2점만 뽑아서는 투수들이 아무리 잘 던져도 이길 수 없다. 선발진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 부문에서 9회로 공동 1위에 올랐지만 선발투수들도 개막 2주차부터 기복을 보인다.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는 건재한데 토종 에이스 부재가 다시 무거운 물음표로 다가온다.

결국 타자들이 자기 자리를 찾아야 한다. 폭발력을 보여야 팀 전체가 살아날 수 있다. 타자친화형 구장인 창원 NC 파크에서 다득점 경기를 하면서 매듭을 풀어야 투수들도 여유를 갖고 던진다. 승패 마진이 ‘마이너스 10’을 넘어가면 패배 의식이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NC는 최하위에 자리했던 2018년 이후 단 한 번도 승패 마진 ‘마이너스 10’을 넘긴 적이 없다. 올시즌은 지금까지 5번의 시리즈에서 모두 루징에 그쳤다. 당장 삼성과 홈 주중 3연전부터 반등이 절실한 NC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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