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842_1650932349

[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제10회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가(SICFF, Seoul Int’l Children’s Film Festival)가 공식포스터와 슬로건을 공개했다.

올해의 포스터는 전년도에 이어 어린이 동화작가 전이수가 디자인을 맡았다.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인 만큼, 이번 포스터에는 어린이에 대한 영화제와 작가의 고민이 담겨있다.

특히, 포스터 중앙에 위치한 인물은 연령와 성별, 국적을 특정할 수 없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이는 ‘우리는 모두 어린이다’라는 본 영화제의 정체성과도 일치하며 전 세대가 어린이라는 공통분모로 화합할 수 있다는 점을 주지한다. 또한, 그림 중앙에 과감히 인물을 배치하며 주체적이고 당당한 어린이의 모습을 드러낸다.

뿐만 아니라, 포스터 전반에 느껴지는 전이수 작가 특유의 다채로운 색감은 여름에 개최될 생동감 넘치는 축제에 대한 설렘을 더한다. 선명하게 드러나는 색처럼 개성넘치는 어린이들의 이야기가 영화제를 통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이수 작가는 “어린이가 이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존재가 되는 건 곧 빛나는 세상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며 디자인 의도를 밝혔다. 또한, “세상의 시선과 잣대로 어린이를 규정해서는 안된다. 어린이를 그저 아이가 아닌 한 명의 같은 사람으로 존중해야 한다”며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이하며 어린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제10회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의 슬로건은 “어린이를 듣다(All Ears to the Children)”다. 어린이들이 주체적으로 말하고, 어린이들이 하는 말들에 모두가 귀 기울이겠다는 뜻을 담았다. 올해가 어린이영화제의 10주년임과 동시에 어린이날 10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해를 맞이한 만큼, 본 영화제의 본질인 ‘어린이’ 그 자체에 집중하고자 하는 것이다. 영화제 관계자는 “영화제를 통해 어린이 담론이 확장되어 다양한 어린이를 긍정하는 시도가 이어지길 바란다”며 이번 영화제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제10회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는 영화배우 김환희를 올해의 ‘크로스 아이콘’으로 공개하며 기대감을 자아낸바, 포스터 및 슬로건 공개를 기점으로 더욱 풍성해진 이번 영화제의 윤곽을 공개할 예정이다. 전 세대의 축제를 예고한 만큼 10회 영화제에 대한 기대가 벌써부터 뜨겁다.

제10회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는 오는 6월 15일부터 6월 22일까지 씨네큐 신도림과 서울문화센터 신도림 등 신도림역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공개된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