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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019시즌 삼성화재 시절 타이스. 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나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더라고요.”

남자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앞둔 감독들 입에서 심심치 않게 나온 말이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분위기지만 마냥 그렇지만은 않다. V리그 경험자를 눈여겨본 여자부와 달리 남자부는 흐름이 사뭇 다르다. 실력이 검증된 경력자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 예전만큼의 기량을 보여줄지에 의문 부호가 붙는다.

V리그 한 시즌 판도를 좌우할 2022 KOVO(한국배구연맹)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가 29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열린다. 선수 42명 중 낯익은 얼굴이 꽤 있다. 리버맨 아가메즈(37·콜롬비아), 마이클 산체스(36·브라질), 오레올 카메호(36·러시아), 타이스 덜 호스트(31·네덜란드), 토머스 에드가(33·호주), 안드레스 비예나(29·스페인) 등이 다시 V리그를 노크한다.

OK금융그룹은 레오와 한 시즌 더 동행을 이어간다고 일찌감치 발표했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올해 지원자를 검토했지만 레오 이상인 선수는 없다고 판단했다”며 재계약 이유를 솔직하게 밝혔다. 대한항공 역시 링컨과 재계약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상황은 마지막까지 지켜봐야겠지만 현재 팀 컬러에 어울리는 선수로는 링컨만한 게 없다는 판단이다. 우리카드는 시즌 도중 합류했던 레오 안드리치(28·크로아티아)와 같은 경력자를 원하고 있다.

나머지 4개 팀은 새 얼굴을 찾고 있다. 케빈 사삭(25·폴란드), 아흐메드 이크바이리(26·리비아), 사버 카제미(24·이란), 루이스 엘리안(22·쿠바)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케이타를 떠나보낸 KB손해보험은 제2 케이타 찾기에 여념이 없다. 실력 있는 젊은 선수 위주로 명단을 추리고 있다. 한국전력은 레프트 포지션에 초점을 두고 있다. 라이트 박철우와 서재덕이 외인과 공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시즌을 구상 중이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도 앞서 언급된 경력자 외에 뉴페이스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감독들이 선호하는 선수 대부분은 연령대가 낮다. V리그는 약 6개월간 36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포스트시즌에 돌입하게 되면 경기수는 더 늘어난다. 경기 일정이 촘촘할 뿐 아니라 팀 내 가장 공격을 짊어져야 해 체력은 물론 책임감까지 갖춘 선수를 원한다. 성격, 인성 등도 외인 선발 기준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고 있다. 지명 순서는 여자부와 같다. 지난 시즌 최종 순위 역순으로 받은 구슬 추첨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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